땅콩밭에서 공부를...(2011.6.7)
멀쩡한 아짐 자연과 동화되나 했더니
두리번 두리번 탐색전이 꽤 몸에 익었다.
오디로 가야 하나 햇더니
오디가 묘한 자세로 유혹한다.
햐~~ 저거이가 오디구낭...
장터에서 노파에게만 사먹던 오디를 직접 확인...
우물안 개구리 아짐 신기한 듯 눈이 왕방울만해졌다.
딸까 말까 망설이다 마음으로 꿀꺽~~
인자 오디로 갈까???
어슬렁 어슬렁 발길을 옮기는데...
밭 가득 깔린 짚과 한줄 서기 시범단이 눈에 들어온다.
야들은 뭔겨???
그 모습이 이상하게 보였는지...
짚단을 깔고 계시던 어르신 신기한 듯 쳐다보신다.
작가입니꺼???
아입니더...(사실은 지는 글쓰는 사람임다 ㅎㅎㅎ)
도대체 야들은 뭐하는 이불인겨~~
궁금한 것은 그냥 지날갈수 없지...
" 이게 뭡니꺼??"
" 생강~~~"
" 왜 짚을 덮나여??"
짚을 덮는 이유가 생강에 병균이 생기지 않게 하는 것이란다.
한달뒤면(7월 중순경)면 생각꽃이 핀다는데...(그때 꼭 다시 가야징...)
역시 질문은 좋은 것이여~`
"야들은 뭡니꺼"
땅콩이라고 한다.
땅콩은 꽃이 피면 땅으로 들어간다고 해서..땅콩이라는데...
(상아아짐 무식을 과감하게 표현하며....진짭니꺼 가짭니꺼를 몇번이나 물었다는 것...ㅎㅎㅎ)
서울에서 퇴직하고 내려와 고향 대학에서 유전생물학 강의를 하신다고 하는데...
땅콩이 여물때쯤 오면 땅콩 주신다는 약속을 받고 상아아짐 퇴장...
상아아짐 먹을복은 있는겨~~ㅎㅎ
땅콩 나무 줄서기 시킨것만 보아도 어르신의 성격을 짐작...
배움의 길은 좋은 것이여~~
땅콩을 모판에 키워내는 중이라구..
야들은 며칠뒤에 시집갈 녀석들...
손뼉 마주치기중인강???
아님 두 마음을 모으는 중인강???? 알면 돗가리 깔게~~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