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아 (常 娥 ) 2011. 6. 17. 09:30

 

늦은 오후시간, 노란꽃바다 된양 출렁거리던 금계국..

 

노란 리본 접고 이제 쉬려나 궁금한 마음에

안동 정산동으로 차머리를 앞세웠다.

 

멀리서보아도 금계국은 빛자랑이 여전했다.

금계국 안녕~~

그리고 카메라 셔터를 연신 눌렀다.

햐~~ 금계국은 자는 모습도 이쁘자너~~

 

근데...금계국이 등을 베고 누운 담벼락...

오래된 건물이 눈에 들어온다.

 

정산동다리를 건널때마다

눈도장은 찍었는데....

누구의...무엇일까? 를 듣지 못했다.

 

떡본 김에 제사지낸다고...

궁금한 것을 오래동안 참았던 갈증을 해소라도 하듯

상아아짐 단숨에 담벼락을 넘는다.

 

궁금한 것이 열렸다.

귀례정....정자이다

 

 

 

귀래정은

이굉(1414∼1516)이 조선 중종 8년(1513) 벼슬에서 물러나 안동으로 온 후 지은 정자이다.

도연명의 ‘귀거래사’라는 글의 뜻과 너무나 닮아 그것으로 정자의 이름을 삼았다고 한다.

이굉은 25세 때 과거에 합격하여 여러 벼슬을 지내다가 권력 다툼에 걸려들어 귀양을 가기도 하였다.

귀래정은 앞면 2칸·뒷면 4칸 규모의 T자형 건물로,

지붕은 옆에서 볼 때 여덟 팔(八)자 모양인 팔작지붕이다.

마루 주위를 제외한 다른 곳의 기둥은 각이 있고 창문에 쐐기 기둥이 남아 있는 것이 특징이다.

이곳에는 이현보·이우·이식·윤훤 등 30여명의 시를 보존하고 있다.

 

 

문이 열려있고 해설사가 있다고 했는데..

늦은 오후시간이라

귀례정의 문은 침묵하는 그림자처럼 꽉 닫혀 있었다.

아쉬워~~

담벼락을 눈으로 훌쩍 넘어 귀례정을 보느라...

사진은 우측 반만...찰칵~~

 

 

귀례정 좌측 모습...

 

우측 좌측을 합하면 멋진 정자가 되겟지..ㅎ

 

 

 

 

 

 

 

귀례정 옆에 있는 건물인데...

불빛이 세어나오는 것으로 보아 사람이 사는 것 같았다.

 

 

이녀석 낯선이의 방문에도 짖지를 않는다.

그카다 주인에게 혼나면 우짤라꼬~~

 

 

호박도 심어 놓고..

 

 

고추도 심어놓고...

 

 

가지도 심어놓고...

 

 

오이도 심어 놓고..

 

 

귀례정 들어가는 입구에 서 있는 키다리 나무

 

 

귀례정도 쉬어갔고

금계국도 코 잠을 자고...

나도 서둘러 집으로...

당신에게 나의 하루를 기도합니다

 

 

나만 바쁜 것이 아닌가벼...

집으로 돌아가는 길은...바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