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의 향기/일상 속으로

장맛비에 너도 그랬을테지...(장소: 밀양 연극촌 2011. 7.8)

상아 (常 娥 ) 2011. 7. 10. 09:45

밀양 연극촌에서 만난 비는

우리네 인생같은 장맛비였습니다.

만개를 준비하던 연꽃 아씨들..

인생계획을 수정해야 할 것 같았습니다.

 

고속도로 같은 인생길에 매서운 장마 폭우와 같은 걸림돌이 없다면...

그 걸림돌이 시련이 되지 않았다면.

연꽃의 연한 아름다움은 있되 강함은 없을 듯 했습니다.

 

차안에서 바라본 연꽃은 흔들리되

뿌리는 단단하게 여린 몸을 지탱하고 있었습니다.

 

시야를 가리며 차지붕을 치는 질주하는 비의 소리가 들렸습니다.

 

너도 그랬을테지...

그랬을테지..

 

그렇게 겪어온 것들이...

 지금 너의 자리를..

그리고 다가올 너의 자리를 만들어 줄거야...하고 말을 합니다.

 

 

 

차창에서 변신을 하는 장맛비..

거품 놀이를 준비하는 것일까??

 

 

 

 

 

 

 

 

          

 

전날은 요로코롬 순한 장맛비였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