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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동 찜닭 배달왔습니다──•▶문학의 향기/일상 속으로 2012. 7. 19. 17:13
현관 벨이 울린 시간은 11시 40분
잠잘 준비를 하고 있을 때였다.
현관모니터를 통해 들려오는 목소리는
" 찜닭 배달왔습니다" 였다.
찜닭을???
이 밤에 누가??
계산은 됐습니다 하는 배달 총각에게
" 누가 배달을 시켰습니까? 했더니
약간은 어리바리한 표정을 짓는다.
고개를 갸우뚱거리던 총각이
어디론가 전화를 하더니 통화가 되지 않는지...알아보고 오겠습니다 하고
계단을 탁탁거리며 뛰어 내려간다
옆찌에게 전화를 걸었다.
퇴근하고 회식 중이다 했던 남편의 전화수화기에서는
남편의 목소리 대신 나훈아의 사랑만 들려오고 잇었다.
계단을 내려갔던 배달총각이 한참이 지나도 소식이 없어
"그렇지 역시 배달이 잘못되었구나" 생각했다.
" 울 꼬맹이들 어서 자자" 하고 베개에 얼굴을 파묻고 꿈나라로 갈려는 순간..
찜닭배달 총각이 현관모니터에 다시 나타났다.
혹시 남편 분이 어디어디 다니지 않습니까?
"네에 맞습니다만"
"그럼 맞네요. 남편 분이 배달을 시켰습니다" 하며 찜닭을 건네준다.
대략 난감
으이그 옆찌...
배달을 시켰으면 시켰다고 전화를 해 주던지~~
배달을 시키려면 저녁 식사 전에 시켜 주든지~~
아님 전화라도 받던지..
하여튼 못 말려~~~
자정넘어 배달된 식어버린 찜닭은
환영도 못받고 냉장고 안으로 직행...
낼 아침에 누구 생각하며 야금야금 씹어 먹어야지~~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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