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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른 새벽, 부처꽃에 날아든 부지런한 벌
    ──•▶달콤한 포토/자연빛 담기 2012. 7. 28. 11:13

     

     

     

     

    부처꽃과(―科 Lythraceae) 에 속하는 다년생초.

    키가 80~100㎝ 정도이고, 밭둑이나 습지에서 자란다. 잎은 마주나고 잎자루가 없이 줄기를 감싸며 잎가장자리는 밋밋하다.

    7~8월에 홍자색의 꽃이 잎겨드랑이에 3~5송이씩 돌려난다. 꽃잎은 6장이고 열매는 삭과( 果)로 익는다.

    줄기에 털이 있는 털부처꽃(L. salicaria)도 흔히 자란다.

    식물 전체를 말린 것을 천굴채(千屈菜)라 하여 한방에서 지사제(止瀉劑)로 사용한다.

    일본에서는 음력 7월 15일에 지내는 불공인 우란분절에 부처꽃을 불단에 바친다고 한다

     

    물기 없으면 살지 못해

    수파가 져도 곳곳에서 안간힘으로 버틴 부초 무리들은 한여름이 시작되는 7월 중순부터 시작해서 마름이나 가래 들이 꽃을 피우고 나면, 가시연·자라꽃이 꽃피우고 열매를 맺으며 꽃들의 잔치가 벌어지는 늪은 더욱 아름다워집니다. 낮은 습지 가에 무성한 풀들 사이로 우렁이 빈 껍데기들이 떠다니는 걸 보면 황새들 노니는 사연을 알 듯 합니다. 빨라진 더위 탓인지 한여름에 피는 꽃들이 벌써 꽃잎을 벌고 나옵니다. 물옥잠 줄기도 만져보니 도톰하니 꽃송이를 배고 부처 꽃은 불긋불긋 피어났습니다.

    한방에서 천굴채(千屈寀)라 불리며 널리 쓰이던 부처꽃과의 여러해살이 풀인 이 부처꽃은 전국의 강이나 산 계곡 물가나 초원 구릉지·들판의 연못가 같은 습기 많은 지역에서 주로 자랍니다. 키가 크고 붉은 꽃의 색이 강렬해서 멀리서도 눈에 잘 띄며 7~8월 물놀이가 한창인 강이나 계곡 둘레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아름다운 꽃인데요.

    1m가 넘는 꽃대에서 자잘한 꽃이 수백송이 달려서 빨갛게 핀 모습은 한여름 강가에서 만나는 꽃 중 으뜸이 아닐까 싶습니다. 그래서 그런지 요즘은 관상용으로 심어 가꾸는 걸 자주 볼 수 있는데, 메마른 화단이나 길가에 심어 놓은 모습을 보면 안타까운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물기가 없으면 살지 못하는 꽃의 생리를 잘 모르고 심어 놓은 탓에 얼마 못살고 죽을 게 뻔해 주인을 찾아가 습지로 옮기라고 말해 준 적도 있습니다.

    항암효과있어 약재로 사용

    창포나 부들이 잘 자라는 연못가에 심으면 제일 멋진 꽃이 아닐까 싶은데요. 몸에 털이 많이 나 있는 것은 털부처꽃이라 하고, 키가 작고 얕은 들판에 잘 자라는 것은 좀부처 꽃이라 불립니다. 중부 이북의 구릉지 같은 데에서도 많이 핀다고 하며 휴전선 부근이나 백두산에서 무리지어 피어 있는 모습이 절경이라고 합니다.

    풀 전체는 그늘에 잘 말려서 다른 약재와 처방하여 방광염·이뇨·수종 같은 병 증상을 치료하는데 쓰이고 특히 항암 효과도 있어서 좋은 약재로 인기가 많다고 합니다. 푸른 우포사람들 집 앞에 심어놓은 부처꽃은 몇 년 전이나 지금이나 그 모양 그 크기로 매해 꽃을 피우는데 연못가 가득 번식해서 피어줬으면 좋겠는데 아쉬운 마음이 듭니다.

    소벌(우포) 주변 여러 곳에 부처꽃을 많이 심어주면 한여름의 풍경이 훨씬 더 아름다울 것 같다는 욕심도 부려보는데요. ‘호수’라고 지어 놓은 꽃말이 숲 속 연못가 빨갛게 피어 있는 부처꽃 무리의 아름다움을 상상하게 하여 마음이 들뜹니다. (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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