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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천 용문사의 가을을 담다──•▶발길 따라서/경북,대구 2014. 10. 11. 19:27
우리나라에는 용문사란 절이 세 군데가 있다고 한다
은행나무로 잘 알려진 양평 용문사와 예천 용문사 그리고 남해 용문사가 있는데
양평 용문사는 용의 머리에 해당하고
예천 용문사는 용의 허리이고
남해 용문사는 용의 꼬리에 속한다고 전해오고 있다.
용의 허리에 속한다는 예천의 용문사...
용문사는 870년 (신라 경문왕 10년) 두운 선사에 의해 창건된 것으로 전해온다.
고려 태조 왕건이 신라를 정벌하러 내려가다 이 사찰을 찾았으나 운무가 자욱하여 지척을 분간치 못했는데,
어디선가 청룡 두 마리가 나타나 길을 인도하였다 하여 용문사라 불렀다고 한다.
고려 명종 때 ‘용문사 창기사’로 개명했으나 조선 세종대왕의 비 소헌왕후의 태실을 봉안하고
‘성불사 용문사’로 다시 고쳤고, 정조 때 문효세자의 태실을 이곳에 쓰고 ‘소백산 용문사’로 바꿔 오늘에 이르고 있다.
임진왜란 시 승병들의 지휘소로 이용되었던 자운루가 용문사에 아직도 남아있어 호국불교의 기풍을 후손들에게 전하고 있다.
우리나라에서 유일하게 남아있는 대(보물 684호)를 비롯 성보문화재 10여점이 현존하며,
조선 숙종 때 조성된 목각탱화(보물 89호)는 우리나라에서 제일 오래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
특히, 팔만대장경판을 보관한 윤장대를 돌리면 번뇌가 소멸되고 공덕이 쌓여 소원이 성취된다고 하여
예로부터 참배객의 발길이 끊이지 않고 이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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