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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주인은 누구인가? (휘센 합창 대회 참가를 하고 나서)
    ──•▶일상 탈출기/행사장에서 2007. 4. 18. 08:24

    LG전자가 「휘센(WHISEN)」 에어컨 7년 연속 세계 판매 1위를 기념, ‘휘센 주부합창제’를 개최하였다.
    올해로 4회째를 맞는 휘센 주부합창제는

    LG전자가 순수 아마추어 주부합창단 활성화와 음악문화 발전에 기여하고자 마련한 문화행사다.
    휘센 합창제는 참가자들 뿐만 아니라, 지역 주민들에게도 열려있는 문화 축제의 장으로써,

    누구나 수준 높은 합창 공연과 다채로운 프로그램들을 무료로 즐길 수가 있다.

     

    이번 대회는 9일 건국대 새천년 기념관에서의 서울본선을 시작으로

    11일 경기(과천시민회관), 12일 충청(대전 CMB 엑스포아트홀),

    17일 경북(대구시민회관), 23일 전라(광주 5.18 기념문화관),

    경남(경남 문화예술회관) 순으로 본선이 치러지는데

    17일 안동 새마을 합창단도 참가를 했다.

    경상북도 본선 대회는

    1부 오프닝 영상을 시작으로 공식 행사의 문이 열렸으며

    2부 합창대회, 3부 축하공연, 4부 시상식으로 행사가 끝이났다.

     

    합창 대회에 참가를 하기 전,

    대회를 참가해야 한다는 지휘자님과

    지정곡(편곡된 푸르른 날에는..)을 마스터하기에 시간이 턱없이 부족하여

    참가를 하지 말아야 한다는

    단원들과의 마찰이 있었으나 

    참가하는데 의의를 두는 것으로 4일간의 연습이 이루어졌다.

    그리고 참가...

    인기상과 장려상을 받고 돌아왔으나.....

     

    휘센대회가 주는 아쉬움...

    11시 30분 안동에서 출발...

    한시간 반만에 시민회관에 도착했으나 바로 입장을 할수 없었다.

    팀원들 한사람 한사람의 신원을 확인해야 한다는 것이었다.

    사전에 신원확인을 위해 신분증을 소지해라는 연락도 없이

    현장에서 신분증을 제시하라니...

    팀은 단체의 개념이지 개인이 아님을...

    시민들과 함께하는 열려있는 축제의 마당이라는 휘센의 취지는

    일부만이 누릴수 있는 문화마당이었다.

     

    가수가 노래를 불러도,

    무대에서 연극을 해도

    합창대회에 참가를 해도

    리허설은 꼭 해야 하는 순서이다.

    하지만 리허설이 대구팀들과 다른 지역팀들간의 차별이 있었다는것.

    대구에서 참가를 한팀들은 무대에 올라 두곡을 모두 소화했지만

    안동팀은 무대 자리만 확인한 채 내려와야 했다. 

    그것도 안내자의 독촉에 이맛살을 찌푸리며..

     

    대회 안내자는 지시자가 아니라 말 그대로 안내자인 것이지만

    리허설 부터 움직임까지 단원들의 움직임을 질책,

    이렇게 하라, 저렇게 하라..

    명령에 가까운 말투였다.

    우리가 왜 대회를 참가해야 하는지 회의가 들 정도였다.

    손님을 초대해놓고 훈계하고 질책하는 모습.

    씁쓸함은 말할수가 없었다.

     

    대회가 끝이나고

    입구에서 기념품을 받아가라는 방송이 나왔다.

    단장님이 안동에 다른 행사로 참가를 하지 못해

    파트장이 기념품을 받으러 갔으나

    단장이 오지 않으면 기념품을 줄수 없다는 것이다.

    안동에서 왔으며...

    돌아갈 시간이 늦어졌고...

    또한 단장이 사정이 있어 참가를 하지 못했으니

    파트장이 대신 받아가면 안되냐 했더니

    일언지하에 거절이다.

    결국 지휘자님이 단장을 대신 기념품을 받아왔다.

     

    기껏 일이천원 정도의 기념품에

    행사관계자들의 말과 행동은

    아직도 멀기만 한 문화수준을 가늠할수 있었다. 

     

    안동으로 올라오는 길,

    단원들은 피곤해 했지만

    인기상과 장려상이 큰 위안이 되는 듯 보였다.

    실력을 다 보여주지 못한 아쉬움은

    5월 3일은 더 좋은 공연으로 대신하자 입을 모은다.

     

    내년의 휘센 대회가

    행사를 주관하는 그들이 주인이 아니라

    지역 주민들이, 합창에 참가한 팀들이 주인이 되길 바라는 마음이다.  

     

     

    행사장 앞에서 합창대회를 알리는 안내판..

     

     

    신원조회가 되지 않으면 입장이 불가...

    신원조회 순서를 기다리는 단원들...

     

     

    안동 새마을 합창단 지정석.

     

     

    3시부터 7시까지 행사가 진행되었는데...

    영상 촬영기사는 4시간 동안 화장실도 가지 못하더라...에구 힘든것.

     

     

    어린이 합창단 축하공연.

     

     

    창원 시립 합창단 축하공연. 대단했다.

     

     

     

    시상팀들 기념 촬영.

     

     

    뒷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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