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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달달구리" 를 들어보셨나요???
    ──•▶세상 돋보기/옹알 장독대 2009. 3. 1. 17:36

    "우울한 날이면 달달구리들이 먹고 싶어져요."

    '달달구리'란 단맛이 나는 먹을거리를 통칭하는 신조어다. 최근 경기 불황으로 우울해진 사회 분위기 탓인지 단맛을 즐기는 사람이 늘면서 유행어로 자리 잡았다.

    실제로 초콜릿, 도너츠, 컵케익, 브라우니 등 '달달구리 디저트'들의 매출이 크게 늘었고 설탕을 듬뿍 넣은 '달달구리 요리법' 들도 유행이다.

    ● 도너츠 매출 1위는 달고 단 '스트로베리필드'

    던킨도너츠가 매년 발표하는 '인기순위표 10' 조사에 따르면 올 들어 가장 많이 팔린 도너츠는 '스트로베리필드'다. '스트로베리필드'는 딸기잼으로 속을 채우고 하얀 슈가 파우더로 뒤덮은 강한 단 맛의 도너츠. 지난해보다 판매량이 10%나 늘어나 무려 860만개가 팔렸다. 죽 늘어놓으면 서울과 부산을 왕복할 거리에 필적한다. 건강을 내세운 도너츠는 '찹쌀스틱'만이 10위권 안에 들었다. 웰빙 열풍도 달달구리 열풍에 한풀 꺾인 셈이다.


    스트로 베리필드

    던킨도너츠 측은 '스트로베리필드'의 인기가 지속되자 이달 들어 열량은 줄이고 단맛은 그대로인 '베리류 도넛'을 출시하기도 했다.


    커피전문점들도 '달달구리 디저트' 출시로 톡톡한 재미를 보고 있다. 스타벅스는 지난해 6월 출시한 마카롱의 반응이 좋자 이어 11월 NY 컵케익을 출시했다. 특히 명동, 강남등 사무실 밀집 지역에서 많이 팔린다. 스타벅스 측은 "바닐라, 카라멜 시럽을 추가 주문하는 고객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0% 정도 늘었고, 초콜릿 음료 역시 10% 정도 늘어 단 음료들도 함께 인기를 끌고 있다"고 말했다.

    커피빈도 지난해 12월 데워서 먹는 '웜초콜릿케익'을 출시했는데 마치 초콜릿을 녹여 먹는 것처럼 달다는 입소문을 타며 매출이 늘어나는 추세다.




    마카롱

     

    ● 설탕 먹으면 쾌감 느끼는 호르몬 '도파민' 분비

    "설탕 결정체의 진수다" "뇌에 포도당이 돈다"

    블로거들은 어디에서 파는 마카롱, 어느 브랜드 컵케익의 단 맛이 더 강한지를 평가하면서 시식 후기를 올리고 있다. '달달구리'를 파는 디저트 카페 방문기도 인기 포스트다.

    잘 나가는 요리 블로거들은 집에서도 단 맛을 즐기기 위한 각종 요리 비법들을 블로그에 올리고 있다. 고구마 맛탕 대신 감자 맛탕, 밤 맛탕을 만드는 법이나 찰떡과 영양갱처럼 단맛이 나면서도 몸에 좋은 간식거리를 만드는 법을 공유한다.

    이렇게 단맛이 불황에 입맛을 사로잡는 이유는 설탕이 심리적인 우울감을 덜어주는 효과가 있기 때문이다. 미국 프린스턴대 바트 회벨 교수(Bart Hoebel·신경 심리학)는 최근 쥐 실험을 통해 설탕이 뇌에 미치는 영향을 연구했는데 설탕물을 먹은 쥐들의 뇌에서 '도파민'이 분비되는 것을 발견했다.

    도파민은 쾌감을 느끼게 해주는 호르몬의 일종으로 술, 마약 등 중독성 물질이 인체에 들어왔을 때 뇌에서 분비되는 물질이다.

    적당량의 설탕을 섭취하면 우울감을 극복하는데 도움이 되지만 자주 먹게 되면 계속 단 것이 먹고 싶어질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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