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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짓말도 병이다- 뮌하우젠 증후군,──•▶심리 자료방/상담, 심리, 다양한 연구결과 2010. 5. 18. 09:42
사람은 누구나 거짓말을 하게 된다. 그러나 요즘 정치인들처럼 거짓말이 습관적이라면 그것도 병이다.
‘병적 거짓말 환자’를 꼼꼼히 분석하면 세 부류로 나눌 수 있다.첫째, 위기 상황만 되면 뇌에서 충동조절 물질인 세로토닌이 적게 분비되어 순간적으로 충동을 조절하지 못해 거짓말을 하는 사람이 있다.
둘째, 습관적으로 거짓말을 해야 직성이 풀리고 그렇지 않으면 안달이 나서 견디지 못하는 사람도 있다.
셋째로 거짓말을 지어내 떠벌리면서 자신도 철썩같이 믿는 경우다.
의학적으로 거짓말은 자기 보호 본능의 일종이다.부모가 보호해주는 5, 6세 이전에는 거짓말이 나쁜 줄을 모른다. 어른이 위기상황에서 거짓말을 하는 것은 뇌의 자기 보호본능이 정신을 어릴적으로 퇴행시키는 것이다.
거짓말쟁이의 뇌는 언어를 구성하는 능력이 다른 기능에 비해 비정상적으로 뛰어나다.
뇌가 얘기를 지어내는 능력은 뛰어난데 이를 분석, 판단해서 내보내는 여과 기능이 떨어지기 때문에 거짓말이 술술 나오는 것이다.
또 사람은 감정적으로 막다른 골목에 몰리면 뇌에서 감정을 조절하고 단기 기억을 맡는 변연계에 이상이 생기고 이 때문에 장기 기억과 분석, 판단을 담당하는 대뇌피질에도 영향을 미쳐 거짓말을 할 수 있다.
‘거짓말 환자’ 중 자신의 거짓말에 빠져서 진실이라고 믿는 경우에는 거짓말탐지기로도 알아낼 수 없다.컴퓨터의 파일에 덧칠을 하면 원본을 쉽게 알 수 없게 되는 것과 같은 원리다.
최근 미국에서는 머리에 10여개의 미세전극이 내장된 덮개를 씌우고 피의자가 연관된 범죄 장면을 컴퓨터 화면으로 보여주면서 뇌파의 변화를 분석하는 ‘뇌 지문 감식’이라는 분석기가 나왔지만, 거짓말을 ‘사실’로 믿는 사람에게도 통할지는 의문이다.
일반적으로 거짓말쟁이 중에는 지나치게 엄격하거나 난폭한 부모밑에서 자란 사람이 많다. 벌받지 않으려고 거짓말을 하다가 습관화된 것이다.
그러나 특히 5, 6세 이전의 아이가 거짓말을 할 때 혼내면 안된다. 이 연령층의 아이는 거짓말을 해서 혼났다기 보다 사실을 들켜 혼났다고 생각한다. 부모가 무심결에라도 아이들에게 거짓말을 하지 말고 피노키오 얘기 등을 들려주며 진실을 사랑하도록 해야 한다.
그런데 사람도 피노키오처럼 거짓말을 하면 코가 커진다는 사실은 흥미롭다. 이유는 정확히 모르지만 코안의 혈관조직이 팽창해서 충혈되고, 코가 간지러워져 무의식적으로 긁거나 만져서 더 커진다는 것이다.
뮌하우젠 증후군, 관심받고 싶은 무서운 거짓말 중독
이름도 낯설은 뮌하우젠 증후군(Munchausen Syndrome). 백과사전의 정의에 따르면 다음과 같다
'실제로는 앓고 있는 전혀 병이 없는데도 자신이 아프다고 거짓을 말하거나 또는 자해를 하여 타인의 관심을 끌려는 정신질환'
사람들이 '뮌하우젠 증후군'이란 병명을 듣게 된다면 어쩌면 머릿속에 에어컨 광고가 스쳐 지날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뮌하우젠 신드롬의 뜻을 알게된 이후 여러분의 머릿속엔 이제 주변의 어떤 누군가가 떠오르게 될 지도 모른다.
정도의 차이가 있겠지만 뮌하우젠 증후군을 갖고 있는 사람들은 우리 사회 곳곳에 숨어 있기 때문이다.
자, 이제 관심 받고 싶어 비뚤어진 그들의 이야기를 조금 꺼내본다.
#1. 뮌하우젠 신드롬 어디서 생겨난 말일까?
18세기경 독일의 군인이자 관료 였던 '폰 뮌하우젠' 남작은 러시아-터키 전쟁에 참전한 사람이었다.
그는 자신의 무용담을 주위 사람들에게 말하길 즐겼는데 그 내용이 범상치 않았다.
금화로 만든 정원, 비너스 여신을 만난 경험, 날으는 배, 달나라 여행 등
판타지 소설에나 나올법한 이야기들을 마치 자신이 직접 경험한 일처럼 부풀려 이야기를 한 것이다.
그의 무용담은 입에서 입으로 옮겨지며 1785년에는<바론 뮌하우젠의 놀라운 모험>이라는 책으로 출간되기까지 이른다.
그리고 1951년, 미국의 정신의학 박사 리처드 애셔는 의학저널 'The Lancet'을 통해
과도한 허풍과 거짓말을 자신이 직접 체험한 일이라고 주장하던 뮌하우젠 남작의 이야기에서
그의 이름을 따 뮌하우젠 신드롬이라는 명칭을 최초로 만든다.
현대에 이르러 1989년 뮌하우젠 남작의 이야기는 '바론의 대모험' 이라는 영화로 제작되기도 하였다.
#2. "나도 내가 아프지 않다는걸 알아, 하지만 관심받고 싶어"
뮌하우젠 신드롬 환자들의 공통적으로 나타내는 큰 특징은 바로 '꾀병'이다.
하지만 자신이 아프지 않다는 사실을 스스로 인지하고 있는 뮌하우젠 증후군은
자신이 아프다고 믿는 '심기증'과는 엄연히 다르다고 볼 수 있다.
뮌하우젠 증후군 환자들은 타인의 관심을 얻기 위해 주로 환자 흉내를 내는데
그들 대부분은 어린시절 실제로 입원을 하거나 아팠던 경험이 있고
자신이 환자가 되었을 때 주위에서 쏟아졌는 관심과 사랑을 잊지 못하고
사랑받고 싶을때마다 꾀병을 부리고 관심을 끌려 한다는 것이다.
심하면 스스로 독극물을 투여하거나 진짜 환자처럼 보이기 위해 자해를 하는 경우도 있다.
이들의 꾀병은 발작, 기절 등 내, 외과적인 질병을 연기함은 물론
실언증, 폭언증, 기억상실증 등과 같은 정신적인 쇼크증상까지 연기해 낸다.
뮌하우젠 증후군 환자들은 자신의 가족이나 지인들에게 늘 자신이 아프다는 사실을 인지시키려 하며
평소 볼 수 없던 돌발 행동(갑자기 담배를 피는 등)을 일으키며 관심을 유도하기도 한다.
이들은 실제로 꾀병과 함께 병원을 찾아 진료를 받기도 하지만
병원에서도 꾀병을 멈추지 않고 의료진들을 당황스럽고 곤란하게 만들기도 한다.
이들은 꾀병 연기를 위해 의학 용어와 증상, 검사법 등 정확한 의료지식을 쌓고
완벽한 꾀병 연기를 해내기 때문에 의사들이 정확한 진단을 내리고 치료하기 어렵다고 한다.
실제로 영국의 한 환자는 불필요한 수술을 수십여차례 받으며 기네스북에 오르기도 했다.
#3. 뮌하우젠 증후군 어떤 사람들이 걸리는거지?
그렇다면 뮌하우젠 증후군을 유발하는 주위 환경은 어떤 것들이 있는것일까?
대체 어떠한 일들이 한 사람을 거짓과 상처로 얼룩진 삶을 살게 만드는 것인가.
뮌하우젠 환자들 대부분은 어린시절 부모와의 관계가 비정상적인 경우가 많았다고 하는데
한 의료계의 연구보고에 따르면 지나친 과잉보호를 받고 자라난 인간이
홀로 서기에 대한 두려움으로 인해 현실 도피의 수단으로 꾀병을 택할 수 있다고 한다.
그와 비슷한 상황을 우리의 현대사회에 대입하여 만들어 보았다.
학교 성적도 최상위급, 가정형편도 우수한 부족한 것 없어보이는 한 여학생이 있다고 가정하자.
여학생의 부모는 옆에서 밥까지 떠먹이며 공부를 시킬 정도로
여학생을 '공부'라는 틀 안에서 수동적인 삶을 살도록 만들어 놓았다.
하지만 여학생은 '높은성적', '부유한가정'이라는 타이틀에 큰 행복과 위안을 전혀 느끼지 못한다.
여학생은 누군가가 자신을 진정으로 따뜻한 관심과 사랑으로 보아주길 원하게 되었고
그리고 그녀의 머릿속에는 어린시절 자신이 아팠을때 주위 사람들이 자신에게 쏟았던
헌신적인 사랑과 관심의 기억들을 떠올리게 되는데...
#4. 뮌하우젠 증후군보다 더 무서운 '대리인에 의한 뮌하우젠 증후군'
앞서 말한 뮌하우젠 증후군보다 소름끼치도록 더 무서운
'대리인에 의한 뮌하우젠 증후군(Munchausen Syndrome by Proxy)'.
줄여서 MBP로 부르는 이 증후군은 단순한 꾀병 수준을 넘어서 범죄 수준까지 이르게 되는 무서운 병이다.
MBP들은 '아픈대상'을 본인이 아니라 자신의 주변 애완동물, 인물 등을 고의로 아프게 만든 뒤
자신이 옆에서 헌신적으로 간호하는 모습을 보이며 그로 인해
주위사람들이 자신을 동정하고 격려하는 시선을 즐.긴.다.
실제로 이웃나라 일본의 '비정한어머니' 다카키 카오리 사건을 예로 들면
그녀는 딸 중 3명이 모두 4살이 되기 전 세상을 떠나는 일을 겪게 되었고
주위 사람들은 헌신적인 간호에도 세상을 떠난 딸로 인해 슬퍼하는 그녀를 감싸고 격려했다.
그 이후 또다시 다카키 카오리의 생후 8개월된 아이가 숨을 거두는 일이 발생하였는데
수돗물과 썩은 음료수를 링겔 안에 주입하여 사망하게 만드는 모습이 목격되면서
결국 체포되어 경찰조사 끝에 다카키 카오리의 딸들의 죽음에 대한 의문점이 풀렸다.
그녀는 자신의 딸들을 죽음으로 몰아넣으면서까지 관심이 받고 싶었던 것이다.
"내가 아이들을 지극히 간호하는 것을 사람들이 걱정해주는게 기분 좋았다"
#5. 현대에서의 '사회적 뮌하우젠 증후군', 애인사이에도?
뮌하우젠 신드롬의 모습은 지금 이 순간 여러분의 주변에서도 발견할 수 있을지 모른다.
바로 직장에서는 물론 각 종 단체, 개인간에 발생하는 뮌하우젠 증후군이다.
그들은 직장내에서 동료나 부하를 이간질하고 자신은 늘 피해자의 입장에 서길 즐긴다.
또한 자신이 문제와 혼란을 야기시켜 놓고 해결사로 나서려는 경향까지 모인다.
이와 같은 특성을 보이는 환자들을 '사회적 뮌하우젠 증후군'이라고 부른다.
이런 사회적 뮌하우젠 증후군은 남녀사이에서도 일어난다.
예를 들어 자신이 아프다는 것으로 애인에게 동정과 관심을 얻기도 하고
이에 그치지 않고 상대방 주변 사람들을 이간질하고 인간 관계를 망쳐놓기도 한다.
정말 소름 돋고 정떨어지는 미저리 보다도 심각한 질병이다.
#7. 영화나 드라마 속 뮌하우젠 증후군 환자들
늑대의 유혹 (2004)
영화의 절정 부분에 등장하는 조연 보정. 그녀는 두 킹카 반해원(조한선), 정태성(강동원)의 마음을 사로잡은
정한경(이청아)사이를 교묘히 이간질하기 시작한다. 정한경을 험담하고 사이를 이간질 시키면서
틈틈히 연약하고 아픈척과 더불어 주인공들의 관심과 동정을 사는데...
이 캐릭터 또한 사회적 뮌하우젠 증후군의 한 예라고 봐도 좋을 듯 하다.
노부타를 프로듀스 (2005)
국내에도 많은 팬층을 갖고 있는 2명의 아이돌 스타가 주연으로 출연하여 화제가 되었었던 '노부타를 프로듀스'
극 중에서 악역으로 등장하는 아오이가 뮌헨 증후군 환자 증상을 보이기에 소개해 본다.
아오이는 노부타의 친구 행세를 하며 사실은 뒤에서 온갖 악행을 저지르고
눈 앞에서 웃고 떠들며 거짓으로 그들 앞에 다가서며 주인공들의 사회적, 개인적 인간관계를 망쳐 놓는다.
아오이는 극 중에서 혼란과 갈등을 야기시키고 스스로 해결자로 나서려는 사회적 뮌헨증후군 증상을 보인다.
아오이의 극 중 대사는 미치도록 관심받고 싶었던 환자들의 심정을 잘 표현한다.
"싫은 기억이라도 좋으니까 내가 존재했었다는 걸 모두가 기억해 주었으면 해. 그것 뿐이야"
#6. 뮌하우젠 증후군 환자.. 어떻게 대처하지?
뮌하우젠 증후군 환자들은 이미 연기의 달인이고 주변 사람을 속이는데 능숙하다.
그녀의 거짓말을 의심하고 따지려 든다면 당신의 눈앞에서 거품을 일으키며 쓰러져 발작을 일으킨다거나
말도 안되는 거짓된 이야기들을 주변 사람에게 퍼뜨리고 인터넷 게시판 등에 글을 써댈지도 모른다.
또는 자아가 분리된 듯이 전혀 기억이 안난다고 얼굴에 철판을 깔지도 모른다.
역시 사람은 믿을 수 없는 존재라며 오히려 세상이 자신에게 거짓말을 한다고 말할지도 모른다.
마치.. 자신은 언제나 진실이라는듯이 말이다.
뮌하우젠 증후군 환자들은 머리가 좋은 사람들이 많다고 한다.
그들은 사회적인 지위가 낮지도 또한 지극히 동정받을 만한 상황속에 있지 않다.
오히려 그런점들이 그들을 미친듯이 관심받고 싶게 만들었을지도 모른다.
뮌하우젠 증후군은 '질병'이다. 만약에 주변에 이와 같은 거짓말쟁이가 있다면....
부디... 정신과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인도해 주길 바란다.
적어도 당신이 그들의 친구 혹은 사랑하는 사람이라면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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