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과의 시기

사과의 시기

 

남이 싫어하는 행위를 하거나 또는 했을 때 그것이 잘못된 것임을 사과하는 경우가 있다.

사과를 함으로써 우리는 상대방이 자신의 행위를 용서하고 보복을 하지 않도록 하는 효과를 얻는다.

행위하기 전과 한 후 어느 경우의 사과가 이 같은 목적을 달성하는데 효과적일까?

 

Zillman등(1976)은 실험에서...

상대방을 언짢게 하기전에 사과를 하는 것이 나중에 하는 것보다 보복을 감소시키고,

나중에라도 하는 것이 안하는 것보다는 효과적임이 나타났다.

 

Johnson& Rule (1986)은 강도가 다른 사과들이 갖는 효과의 차이는

도발전에 각 사과가 행해졌을 경우에만 나타나며, 도발 이후에는 거의 차이가 없었다.

즉, 남이 자신의 신세를 한탄하면서 무례한 행위를 보일 때

우리는 그의 행위에 동정을 보여 상대방의 무례나 공격으로 인한 흥분을 억제 할 수 있지만,

아무런 사전 정보가 없이 상대의 도발에 의해 흥분하게 되면

사후 변명이나 사과를 듣더라도 열을 터트리지 않고 가라 앉히기란 쉽지 않다는 것이다.

 

 

조금 다른 것이지만,

직장내에서 일어나는 성희롱 사건도,

상대방이 불쾌한 생각이 들기전에 사과가 이루어진다면

해결이 쉬우나,

대부분 즉시 사과가 이루어지지 않았거나..또는 사과의 시기를 늦추어 버려

피해자나 가해자 둘 모두에게 큰 정신적 상처를 남기게 되는 경우가 많다.

사과...

그것은 지는 것이나, 자존심을 버리는 것이 아니라

사람과 사람 사이....서로를 존중하는 성숙된 생각이며 행동이다.

성희롱 없는 직장문화, 학교문화..우리가 앞장서야 하지 않을까??

 

 

 

 

 

사과는 상대방의 화가 마음에 저장되지
않을 때 즉각 해야 효과가 있다.
타이밍을 놓쳐 뒤늦게 사과하면
덩어리가 커진 화를 녹여내기 힘들어
하나마나 한 것이 된다. 체면과 직위,
입장 때문에 입이 안 떨어져 사과를 미루었거나,
상대방이 친한 사람이라 나중에 해야지
생각하고 사과를 미룬다면 그의 화는
부풀고 딱딱해져 수습할 수 없는 지경에 이른다.

- 이정숙 <돌아서서 후회하지 않는 유쾌한 대화법 7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