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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향인·외향인 부부, 서로의 차이를 읽어라──•▶심리 자료방/상담, 심리, 다양한 연구결과 2010. 10. 18. 01:03
마티와 마이클은 부부다.
아내 마티는 주말에 한 건 이상 약속을 잡지 않는다.
반면 남편 마이클의 주말 일정표는 약속들로 가득 차 있다.
마티는 낯선 사람들로 붐비는 파티에 가느니 안락한 침대에 누워 추리소설을 읽는다.
그러나 마이클은 새로운 사람들을 만날 수 있는 파티를 '멋진 경험'이라고 생각한다.
두 사람은 휴가를 보내는 방식도 판이하다.마티는 호텔에 들어서면 욕조에 물을 받고, 폭신한 베개에 기대 영화를 보기 시작한다.
이와 달리 마이클은 열심히 나다닌다.
그는 호텔 주변을 살피러 나갔다 돌아와서는 마티에게 다음 날 일정에 대한 계획을 쏟아놓는다
어디선가 많이 본 풍경인가?
바로 당신과 당신 배우자의 이야기일지도 모른다.
두 사람의 이 같은 차이는 마티는 '내향인(introvert)'이고, 마이클은 '외향인(extrovert)'이기 때문이다.
내향인은 행동이나 말로 옮기기 전에 생각을 먼저 한다.
고독을 즐기며, 많은 사람들과 어울리고 난 후에는 에너지가 고갈됐다고 느낀다.
여럿이서 재잘대는 것보다는 1:1 대화를 선호하며, 좋은 친구를 한두 명 갖고 있다.
반면 외향인은 생각하기 전에 충동적으로 말하고 행동한다.
자극과 활동, 사람들과의 교류를 즐기며, 너무 오래 혼자 있으면 에너지의 고갈을 느낀다.
많은 사람들을 자신의 친구로 여기며, 여럿이서 떠들어대는 것을 좋아한다
"내향인과 외향인의 차이는 다루기 힘든 문제이다.
이들이 서로 다른 세계에서 살고 있기 때문이다.
관계를 유지하는 데도 통역이 필요하다. 우리 부부도 마찬가지이다.
둘이 전혀 다른 세계에 살고, 세계를 바라보는 시각도 사뭇 다르다."(9쪽)
내향인과 외향인 조합의 커플은 대개 사교활동에서 충돌을 일으킨다.외향인은 기껏 마련한 파티 때 방에 틀어박혀 있는 내향인을 도무지 이해할 수 없다.
마찬가지로 내향인은 왜 외향인이 끊임없이 사람들을 집으로 불러들이는지를 이해하지 못한다.
내향인은 사람과 사귀기까지 많은 시간을 필요로 한다.
외향인은 쉽게 사람을 사귀고, 사교활동 범위를 지속적으로 확장시킨다.
갑작스러운 변화도 갈등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변화에 대한 내향인의 지나친 두려움이 외향인에게는 짜증스럽게 느껴진다.
내향인은 대부분 익숙한 것들을 좋아한다.
새로운 학습과 결정이 필요한 변화기에는 에너지가 금세 소모되어 버린다.
외향인은 일반적으로 변화에서 기쁨을 얻는다.
자연스러운 변화가 일어나지 않으면 억지로 변화를 만들어내기도 한다.
내향인과 외향인 커플은 때로 과학의 힘을 빌려 서로를 이해하는 것이감정적인 오해를 막는 데 도움이 된다.
내향인과 외향인은 뇌(腦)의 사용 부위부터가 다르다.
내향인은 뇌의 앞부분을 주로 쓴다.
뇌의 앞부분에서 분비되는 아세틸콜린은 차분하고 평화로운 느낌을 주는 신경전달물질이다.
외향인은 뇌의 뒷부분을 잘 이용한다. 이곳에서 분비되는 도파민은 흥분을 일으키는 호르몬이다.
기질 차이로 인한 수많은 장애물에도 불구하고,외향인·내향인 커플은 둘 다 외향인이거나 내향인인 커플보다 많다.
진화심리학자들의 이론에 따르면
기질이 다른 파트너는 유전자 풀을 더욱 풍요롭게 만들어준다.
자신에게는 없는 유전적 힘을 지닌 파트너를 맞아들여 아이가 생겨나면
하나의 종(種)으로서 생존 가능성은 증가한다.
"차이들은 갈등을 증폭시키는 분명한 원인이 되기도 하지만,
조화와 성장의 가능성을 제공해주기도 한다.
상대의 차이를 인정해주면 서로를 보완할 수 있다.
외향인은 내향인 덕분에 내면세계를 더욱 풍요롭게 가꿀 수 있고,
내향인은 외향인으로 인해 정보를 얻고 외부 세계를 경험할 수 있다."(16쪽)
자신과 타인의 기질을 정확히 파악하고 유념한다면부부관계뿐 아니라 다른 인간관계에서도 응용할 수 있겠다.
사랑과 성격 사이 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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