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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고 싶다..../金鐘海──•▶자아 채우기/마음의 양식 2011. 2. 2. 02:19
<바람 부는 날>
김종해
사랑하지 않는 일보다 사랑하는 일이 더 괴로운 날, 나는 지하철을 타고 당신에게
로 갑니다. 날 마다 가고 또 갑니다. 어둠뿐인 외줄기 지하통로로 손전등 비추며
나는 당신에게로갑니다. 밀감보다 더 작은 불빛하나 갖고서 당신을 향해 갑니다.
가서는 오지 않아도좋을 일방통행 외길, 당신을 향해서먼 가고 있는 지하철을 타
고 아무도 내리지 않는 순은 역으로 작은 불빛 비추며 나는 갑니다.
가랑잎이라도 떨어져서 마음마져 더욱 여린 날, 사랑하는 일보다 사랑 하지 않는
일이 더욱 괴로운 날, 그래서 바람이 부는 날은 지하철 을 타고 당신에게로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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