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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살면서 찾은 가장 농촌스런 칼국수집이었을 것이다──•▶문학의 향기/일상 속으로 2012. 3. 19. 00:12
지인의 단골 칼국수집이다고 했다.
단골이 된지 15년은 되었다며 한다.
시골길 한적한 곳에 간판대신 낡고 녹슨 리어커에 기대어
세월의 흔적을 알수 있는 나무판자에 메뉴 세가지...
유심히 보지 않으면 식사를 할수 있는 곳인지조차 가늠하기 힘든 곳에서의 점심식사는
내가 살면서 찾은 가장 농촌스런 칼국수집이었다.
주인의 손맛이 가득찬 장독대이다.
낡은 리어커가 알수 있는 일이 있었다
묵집이 주메뉴였나? 묵이라는 간판이 세월의 흔적을 보여주며 손님을 맞고 있었다.
우리가 생각하는 식당의 정경과는 사뭇 다른 모습이다.
마루 천정에는 한해 거두들인 농작물이 주렁 주렁~~
남편은 칼국수를 밀고..
아내를 칼국수를 끓인다고 했다.
잠시 칼국수를 밀던 손을 놓고
남편은 서어빙중~`
손님들의 허기진 배를 채워줄 칼국수이다.
방안에 걸린 메뉴판..
손국수와 파전을 주문했다.
상위에 올려진 찬중에서 가장 맛난 것은 된장이었다.
배추에서 단맛이 났다.
주인이 직접 농사를 지은 것이라고 하는데..
오늘의 주메뉴인 칼국수다...
깊은 맛보다는 반찬과 곁들여야 맛이 나는...집에서 만든 칼국수맛 그대로였다.
직접 농사지은 고추로 고추장을 만들어 판매하고 있었다
맛을 보지는 못했다.
낡은 재봉털이 인테리어의 하나인 듯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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