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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안 가득 바다향을 전해주는 성게알
    ──•▶달콤한 포토/자연빛 담기 2012. 7. 27. 00:03

    성게는 처음 먹어 보았다.

    동해바다향을 가득 담은 성게알..

    입안에서 바다가 꿀꺽 넘어갔다.  

     

     

     

    동글동글한 모습이 마치 밤송이를 닮은 성게는 피부에 가시를 가지는 극피동물 성게강에 속하는 해산 동물의 총칭이다.

    전 세계적으로 약 800여 종이 서식하고 있으며 우리 근해에는 약 30종이 서식한다.

    국내의 대표적인 성게로는 말똥성게, 보라성게, 둥근성게, 북쪽말똥성게가 있다.

    성게는 입이 바닥에 있고 항문이 반대편인 위쪽에 있어 사람과는 반대의 구조를 하고 있다.

    성게의 씹는 기관인 '위구부'는 송곳을 거꾸로 한 모양으로 다섯 개의 뼈가 있고 거기에 근육이 붙어있다.

    위구부는 고대 철학자 아리스토텔레스가 가지고 다니던 등불과 비슷하다 하여 '아리스텔레스의 등불'이라고도 불린다.

    입이 바닥에 있어 바닥을 기어 다니며 엄청난 식성으로 해조류나 바위에 붙어 있는 석회질의 해조류까지 먹어치운다. 따라서 성게가 많아지면 1차 생산자인 해조류가 고갈되어 생태계의 불균형을 초래하기도 한다. 성게는 90년대 중반까지만 해도 수출의 역군이었으나 최근에 와서는 개체 수가 늘어나 해양 생태계 파괴의 주범으로 몰리는 곤욕을 치르고 있다.

    성게는 옛 문헌에는 해구(海毬·바다의 공) 또는 해위(海蝟·바다 고슴도치)로 불렸다. 정약전은 자산어보에서 밤송이조개 또는 승률조개라 불렀다. 영어권에서 성게를 칭하는 'sea urchin'역시도 바다 고슴도치란 의미이다.

     

    성게는 암수 딴몸으로 암컷과 수컷 모두 생식소를 식용으로 한다.

    정약전의 자산어보에는 '알의 모양은 응결되지 않은 쇠기름 같고 색은 노랗다. 맛은 달다.

    날로 먹기도 하고 혹은 국을 끓여 먹기도 한다'고 성게 생식소의 모습과 먹는 방법이 잘 기록되어 있다.



    성게 생식소는 산란 직전의 것이 가장 맛이 좋다.

    가시가 긴 보라성게와 둥근성게는 여름에 맛이 좋고, 앙장구로 불리는 말똥성게는 늦가을부터 겨울철에 맛이 좋다.

    제철 성게는 단맛이 좋아 소금을 뿌려 먹으면 아이스크림처럼 달다. 초밥에 얹어 먹기도 하지만

    성게 미역국을 끓여도 색다른 맛을 느낄 수 있다.

    성게 생식소에 5% 정도 소금을 넣고 염장을 하여 한달 정도 냉장실에 두었다 먹으면 향이 훨씬 진해진다.

    따끈한 밥에 얹어 비벼 먹으면 입 안에서 살살 녹아내린다. 입 안 가득 바다 향이 넘친다.


     

     

     

     

     

     

    성게류라고도 함.

    극피동물문(棘皮動物門 Echinodermata) 성게강(─綱 Echinoidea)에 속하는 해산 무척추동물들

     

    석회성 판으로 된 속이 빈 각(殼:껍데기)을 갖는다. 관족은 여러 기능을 하도록 변형되었으며, 각에 나 있는 구멍을 통해 체표로 나온다. 모든 종(種)은 극(棘:가시)과 차극(叉棘:핀셋과 같은 기관)을 갖는다. 정형(방사대칭성) 성게류는 몸이 공 모양이고 입과 반대쪽에 위치한 항문은 몸의 아랫면에 있다. 부정형(좌우대칭성) 성게류는 몸이 납작하고 입은 중앙에서 벗어나 있으며, 항문과 입이 같은 면에 위치해 있다. 약 900개의 현생종이 인도와 동인도제도 지역을 중심으로 분포해 있다. 성게의 알은 요리에 이용되며 발생학의 실험재료로 많이 쓰인다.

    멸종한 많은 종들은 고생대와 중생대의 중요한 지표화석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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