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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예정없는 나들이(백암온천)
    ──•▶문학의 향기/일상 속으로 2006. 5. 8. 09:15

    비 갠 주말 아침은 청량하기만 하다.

    빽빽한 구름이 하늘의 높이를 가늠지 못하게 한다.

    탁 터인 속에서 아파트 창을 열고 " 야호" 라고 외치는 소리가 꿈틀거린다.

    베란다에 누워 창을 올려다 보아도, 구름의 움직임이 선하여 이리저리 함께 떠 다녀도

    하루가 금방 지나갈것 같은 날이다.

    아침이 다갈 무렵

    "나갔다 올까? 라는 옆지기의 한마디는 오늘은 쉬어야지 했던 마음을 자극한다.

    아이들은 아빠의 말에 발을 동동거리며 옷을 입는다. 

    "아빠 어디를 갈거예요" "놀이공원"

    한참 놀이공원을 가자던 아이들은 지친 엄마를 위로하듯

    " 온천도 좋아요" 라며 고집을 내려 놓는다.

    예정없이 정한 목적지는 백암온천...

    한적한 길을 골라 나선 백암온천 나들이.

    꽃가루가 노랗게 날리는 산길

    영양을 돌아 백암으로 들어가는 길은 산수가 빼어났다.

     

     

    백암온천은 수온이 섭씨 46도이고 라듐이 함유되어 있는 국내유일의 방사능 온천으로

    각종 효능이 뛰어나다고 한다.

    백암온천은 대단지 온천단지를 형성하고 있다.

    예전 친구들과 나섰던 추억들이 장소마다 시선을 잡았다.

    그러나 주말이었는데도 백암으로 가는 교통체증은 없었고

    백암온천에는 예전과 달리 관광객은 뜸했고 온천은 한산해

    지워진 추억처럼 관광지의 이름이 무산할 정도였다.

     

     

    되돌아오는길...

    관광지의 명성은 어디로 움직이고 있을까라는 생각에 잠겨 발걸음이 무거웠다.

     

     

    온천을 하고 집으로 돌아오는길.

    꾸불 꾸불 산길을 내려오다 잠시 머문자리...

    몸체 작은 무당벌레가 눈에 들어왔다.

    살며시 다가가니 짝짓기를 하는지 사랑을 속삭인다.

     

     

    알록달록 색깔의 무당벌레.

    부드럽게 휘어진 몸의 곡선과 앙증맞고 작은 다리

    무당벌레는 검은 바탕에 날개마다 검은점이 찍혀 있는데

    그것은 가까이 오지말라는 경고의 표시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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