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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에게 가는 길.──•▶일상 탈출기/행사장에서 2008. 3. 10. 21:24
다문화 사랑회 회원으로 있는 박**선생님과 함께 북후에 사는 쩐티옹아잉의 집을 방문했다.
초행길이라 길을 찾지 못해 헤매면 어쩌나 했는데
험한 길에서도 다행히 쩐티옹아잉의 집을 찾는데 힘들지는 않았다.
지난해 대녀와 인연을 맺은 후 쩐티옹아잉이 친정(베트남)을 다녀온 후
위험을 느낄 정도로 급박한 상황으로 갑작스럽게 입원을 했기에
선생님과 쩐티옹아잉의 만남은 처음이었다.
미처 연락을 받지 못해 퇴원하고서야 소식을 들었으니
대모의 인연을 맺은 선생님의 마음은 어떠했을까
듣지 않아도 알 수 있는 일이었다.
집 근처까지 왔다는 소리에 한달음에 달려오는 쩐티아옹잉과 반가움에 홍조를 띤 선생님.
가까이 오자 본능적으로 팔을 뻗어 서로를 껴안더니 눈시울을 붉힌다.
내 마음마저 울컥해지는 것은 그들의 마음이 어떠했는지
너무나 잘 알기 때문이다.
태어난 곳도, 자라온곳도, 문화도 달랐던 그들...
부모가 되어가고 자식이 되어가는 과정이 초록빛 굴속에 든 진주처럼 빛이 난다.
사돈을 만나러 가기에 정장을 했다는 선생님. 성격만큼 단아해 보인다.
과일을 깍는 모습이 너무 이뻤던 쩐 티옹아잉
성민이....옹알이도 하지 않는다 샘이 걱정을 많이 하셨는데...
엄마가 한국말이 익숙지 않아 아이들의 말이 늦는 것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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