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BOUT ME

-

Today
-
Yesterday
-
Total
-
  • 최진실 사망 원인은? 전문가 분석
    ──•▶심리 자료방/상담, 심리, 다양한 연구결과 2008. 10. 2. 15:33

    탤런트 최진실씨가 서울 서초구 잠원동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돼 충격을 주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최진실은 2일 오전 6시 15분께 서울 서초구 자택서 숨진 채 발견됐으며 경찰이 사망원인을 조사 중이다. 경찰은 최근 안재환씨의 자살과 관련한 악성 루머로 최씨가 괴로움을 토로해 온 사실 등에 주목, 사망 경위와 동기를 조사할 방침이다.

    최진실은 도대체 왜 자살한 것일까. 한양대 구리병원 정신과 박용천 교수는 “이번 최진실의 자살은 ‘인격적 살인’에 의한 것으로 보인다. 아프리카에서 추장의 추방 선고 시 부족원들이 곧 죽는 경우가 많다. 이처럼 감당할 수 없는 인격적 모독을 심하게 받는 경우, 정신적 충격을 이기지 못해 죽음을 선택할 수 있다”고 말했다.

    박용천 교수는 “연예인은 직업자체가 대중의 인기와 관련되어 있어 대중의 말이나 루머를 일반인보다 민감하게 받아들일 수 있다. 또 성격상 감수성이 예민하기 때문에 같은 자극에도 큰 충격을 받을 가능성이 커 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세브란스병원 정신과 민성길교수는 “유명인일수록 마음속 갈등을 누구에게 털어 놓기 힘들 것이다. 안 그런 척하고 걱정을 감추고 살아야 하는 경우가 많다. 그것들이 표현하기 힘든 분노의 감정일 확률이 큰데 마음속에 쌓여 자살에까지 이르게 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민성길 교수는 “문제는 ‘베르테르 효과’의 위험이다. 괴테의 소설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 이 나온 18세기 말 유럽에서 극중 주인공 베르테르를 흉내낸 모방자살이 급증했다고 한다. 일반인이 자신이 좋아하는 유명인이 자신과 비슷한 문제로 갈등하고 이로 인해 자살을 하게 되면 자신 또한 그 문제를 해결 할 수 없다고 생각하고 같은 방법을 택하는 경우가 있다. 특히 유명 인사를 닮고 싶어하는 젊은 세대에서의 모방 자살의 확률이 높다"고 말했다.

    또 "실제 탤런트 안재환씨의 자살이후 연탄가스로 자살하는 사람이 생겼다는 뉴스에 베르테르 효과가 우려되던 것이 사실이다. 이번 최진실 사건으로 모방자살의 위험성이 더 커져 정신과 의사들 사이에서 긴장감이 돌고 있다”고 말했다. 

    이런 충동적인 자살을 막으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세브란스병원 정신과 이 은 교수는 “우선 주변 사람들의 도움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자살만이 문제의 해결책이 아님을 알려주고 문제를 객관적으로 인식할 수 있도록 도와야 한다. 당사자 또한 개인적인 어려움을 주변에 의논하고 적극적으로 표현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조선일보 / 김우정 헬스조선 기자 kwj@chosun.com

Designed by Ti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