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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절뚝절뚝 걷는아이, 관절 이상징후? 입학 전 우리아이, 왜 똑바로 못걸을까
    ──•▶세상 돋보기/건강을 알자 2009. 3. 2. 21:22

    입학, 개학 등 새학기를 앞두고 아이들이 다리 통증을 호소하는 경우가 있다. 대부분 단순 성장통이나 학교 가기 싫어 으레 말하는 꾀병으로 여기고 방치하기 일쑤다.

    그러나 다리 통증과 함께 절뚝거리며 걷고, 거기에 열과 부종까지 합세한다면 쉬이 넘길 문제가 아니다. 소아관절염이 발병했다는 신호일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소아 관절염의 경우, 추운 겨울을 지나고 감기를 앓은 입학 시즌에 많이 발생하는데다, 후유증으로 관절파괴까지 일으키는 심각한 질환일 수도 있어 부모의 주의 깊은 관심이 필요하다.

    멀쩡했던 아이가 갑자기 절뚝거리면서 통증을 호소해요, 왜 그런가요?
    3~12세 사이의 어린이에게 보행이상과 불편 증상이 나타날 경우 가장 많이 의심할 수 있는 질환은 일과성관절염(일과성 고관절 활액막염)이다. 보통 남아가 여아에 비해 2~3배 많이 발생하는데, 약 70에서는 감기나 중이염 후에 발생하고 외상, 알레르기성 과민증 등이 원인으로 보고되고 있다.

    증상으로는 고관절이나 무릎 통증이 나타나면서 다리를 절고, 운동장애가 일어나거나 무릎을 굽히지 못하기도 한다. 경미한 열이 날 수도 있지만 38도 이상 고열은 흔치 않다. 평균 10일정도 증상이 나타나고 4주 이내에 자연적으로 치유된다. 그러나 아이가 통증으로 인해 고통을 심하게 호소한다면, 소아정형외과 전문의 상담 후 다리에 추를 잠시 달아 놓는 견인치료를 하거나 일시적 항생제 처방을 받는 것도 좋다.

    일과성 관절염은 질병 자체가 심각하지는 않으나, 비슷한 증상을 갖고 있는 다른 질환과 혼동될 수가 있어 정형외과의 정확한 검사가 필요하다

    일과성 관절염과 증상이 비슷한 다른 질환으로는 어떤 것이 있나요?
    화농성 관절염이 있다. 화농성 관절염은 뼈와 뼈 사이의 공간인 관절강에 세균이 침투, 염증이 생기는 질환으로, 소아, 특히 남아에게 호발한다. 외상 부위나 음식물을 통해 들어온 세균으로 뼈와 관절이 감염되어 생기는데, 즉시 수술적 치료를 하지 않으면 관절 파괴가 일어나는 무서운 질환이다. 성장판이 망가져 다리가 짧아지거나 심한 관절변형이 생길 수도 있다. 또한 치료를 미루면 세균으로 인한 독소가 혈관으로 들어가 폐, 뇌 등까지 전이돼 생명을 위협하거나 관절변형, 영구 다리절음 등의 합병증을 일으킬 수도 있다.

    다리를 쭉 펴지 못하거나 걷기 힘들어하고 엉덩이뼈나 무릎에 통증을 느끼는 증상은 일과성 관절염과 비슷하나, 고열과 부종을 동반하는 것이 다르다. 식욕감퇴나 권태감이 나타나기도 한다. 화농성 관절염은 관절 속에 농양(고름)이 형성되며 관절이 망가지는 질환이므로 즉시 수술적 치료를 통해 관절낭을 절개하고 배농술(염증을 뽑아내는 시술)을 시행해야 합병증을 최소화 할 수 있다.

    때문에 자녀가 절름발이로 걷거나 엉덩이 관절(고관절)을 구부리고 펴지지 않거나 다리·엉덩이·무릎 통증을 호소하는 경우, 통증부위나 증상만으로는 스스로 질환을 구분하기 어려우므로 정형외과 전문의의 정확한 진단을 받아 그 원인을 신속하고 정확하게 알아내 조기 치료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걸음걸이가 늦고, 마치 똥을 싼 것처럼 어기적어기적 걸어요
    아이가 걸음걸이가 늦거나 걷더라도 다리를 절거나, 혹은 오리 궁둥이처럼 엉덩이를 빼고 뒤뚱거리면서 걷는다면, 엉덩이관절에 발달성 탈구가 진행되고 있다는 신호일 수 있다.

    발달성 고관절 탈구(발달성 고관절 이형성증)는 엉덩이관절 내 소켓 모양의 이상으로 대퇴골의 머리가 빠져있는 상태를 말한다. 조기발견과 치료가 매우 중요하고, 방치하거나 늦게 발견되면 심한 후유증을 남겨 평생 불구가 될 수도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발달성 고관절 탈구는 신생아의 가랑이 피부주름이 다르거나 한쪽 가랑이가 덜 벌어지는 등의 증상이 있지만, 태어난 직후에는 발견이 쉽지 않다. 약 3개월 지나면 증세가 뚜렷해지고 돌이 지나면서 걸음걸이가 늦어지거나 다리를 저는 등의 이상증상이 나타나기 시작한다.

    유전적 요인, 자궁 내 압박과 같은 물리적 요인 등 원인은 다양하고, 전체 소아 중 1.5정도의 유병률을 보인다. 이 질환은 한쪽 탈구만 진행된 경우에는 절뚝거리며 걷게 되므로 이상신호를 알아채기 쉽지만, 양쪽 탈구가 모두 진행된 경우에는 엉거주춤 걸을 뿐 외형상 특별한 이상이 없어 발견하기가 쉽지 않다.

    그러나 발달성 고관절 탈구를 방치할 경우, 탈구가 계속 진행되면서 다리가 짧아지고 근력이 약해지며 다리를 절게 되고, 퇴행성 관절염이 쉽게 생기는 등의 문제가 나타난다. 특히 성장기 어린이에게 골반 및 대퇴골 성장이 저하될 수 있어 문제가 크다. 4~5세 이후에 발견된 어린이의 경우에는 수술로도 치료가 매우 힘들고 합병증 가능성도 높으므로, 되도록 그 이전에 아이의 증상을 면밀히 살피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태어난 직후의 초음파 검사로 가장 잘 발견할 수 있지만 보행기 이전 자녀의 다리가 잘 벌어지지 않거나 무릎 높이 및 다리 길이의 차이가 있는 경우, 보행기 자녀가 엉거주춤 오리걸음을 걷는 등의 증상을 발견하면 가능한 빨리 정형외과 진단을 받아야 한다. 발달성 고관절 탈구는 자연 치유되지 않으므로 연령과 상태에 따라 관절 정복술(빠진 관절을 제자리로 넣는 것) 이나 대퇴골 절골술, 혹은 골반의 비구 성형술 등의 다양한 수술적 처치가 필요하다.

    조인스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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