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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남녀평등 세계 1위 국가 노르웨이(2007.11월 자료)
    ──•▶강의 자료방/양성평등 이해하기 2009. 9. 27. 18:32

    노르웨이가 세계에서 잘 알려진 이미지들을 떠올려 보면 세계에서 가장 평화로운 나라(http://kkhsoft.egloos.com/3464683), 세계에서 가장 평등한 나라, 세계 최고의 복지 국가 정도의 이미지가 있을 것이다. 사실, 한국도 예전과 비해, 그리고 타 아시아 국가들에 비하면 많이 발전한 국가이긴 하지만, 노르웨이의 저런 지표들을 본다면 부러울 따름이다. 노르웨이가 세계에서 가장 남녀 평등이 잘 이루어진 국가라는 사실은 통계자료들의 수치로서도 명확히 들어날 뿐더러 노르웨이인 들의 생활방식을 통해서도 명확히 알아 차릴 수 있다.


    UINDP의 최근 2006년 인간개발보고서(Human Development Report 2006)를 보면 세계 각국들의 여러가지 척도들이 나와 있는데, 단연 눈에 띄는 것은 노르웨이이다. 인간개발지수(HDI), 남녀평등지수(GDI), 여성권한척도(GEM)에서 하나도 놓치지 않고 모두 1위를 차지하고 있는 것이 남녀평등 국가 노르웨이의 성적표인 것이다.

    대체적으로 인간개발지수와 남녀평등지수 사이에는 어느 정도의 관련이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인간개발지수 1위에서 5위까지의 국가들은 남녀평등지수에서도 그 순위를 그대로 유지한다. 그 이유는 남녀평등지수 자체가 인간개발지수에 남녀 평등 정도를 감안해 측정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위의 표를 보고 한국이 인간개발지수에서는 26위인데, 남녀평등지수에서 25위를 얻었기 때문에, 한국이 남녀 평등 쪽에서 한계단 올라갔다고 생각하면 큰 오산이다. 한국보다 인간개발지수가 높은 홍콩, 싱가폴이 남녀평등지수 측정 대상에서 제외되었기 때문에, 실제로는 한 계단 내려간 것과 다름이 없다. 슬로베니아의 인간개발지수가 한국보다 뒤쳐지는데 비해, 남녀평등지수가 한국 보다 높다는 것은, 한국의 남녀 평등이 미비하다는 초라한 성적을 보여준다.

    더 재미난 것은 표의 가장 오른쪽에 있는 여성권한척도인데, 이 수치가 1일때, 완벽한 남녀평등을 의미한다고 한다. 노르웨이는 세계에서 유일하게 이 척도가 0.9를 넘는 사실상 남녀평등이 이루어진 것이나 다름 없는 국가이다. (2위인 스웨덴 조차 0.9를 넘지 못한다.) 반면, 한국의 경우는 이 척도가 0.5 정도로 비슷한 HDI를 가진 국가들에 비해서도 터무니 없이 낮은데.. 한국의 여성권한척도 순위는 50위권 밖으로 뚝 떨어진다. 한국은 이 수치에서 칠레(52위), 미얀마(54위)와 어깨를 나란히 하고 있다. 이는 한국에서 얼마나 여성들이 고위직으로 진출할 기회가 적고, 여성들의 정치 참여가 거의 없고, 아직도 남성과의 소득격차가 존재한다는 사실을 보여준다.

    실제로 노르웨이는 이런 자랑스러운 성적표답게, 여성들이 강하다. 이 강하다는 의미는 내적으로나 외적으로나 강하다는 의미인데, 마음속으로는 이런 강한 여성들의 파워에 대한 자부심을 갖고 있고, 외적으로도 항상 강해보이려고 노력한다. (물론 실제로도 강하다!) 이를테면 한국에서는 남자들의 매너로 분류되는 가방을 들어주는 행동을 한다면, 노르웨이 여성들은 자신을 무시한다는 느낌을 받고 오히려 화를 낼 것이다. 그리고 노르웨이에서는 토론 중에 자신을 페미니스트라고 밝히는 사람들이 많은데, 이를 하나의 자신의 캐릭터나 아이덴티티라고 생각하여 자랑스럽게 여긴다.


    * 용어 정리
    - 인간개발지수(Human Development Index): 각국의 교육수준, 국민소득, 평균수명등에 있어서의 인간개발 성취 정도를 평가.
    - 남녀평등지수(Gender Related Development Index): 남녀평등지수는 교육수준, 국민소득, 평균수명 등에 있어서의 남녀평등 정도를 측정.
    - 여성권한척도(Gender Empowerment Measure): 여성국회의원수, 행정관리직, 전문기술직, 그리고 남녀소득차를 기준으로 여성의 정치·경제활동과 정책과정에서의 참여도를 측정하며 남녀평등지수와는 달리 고위직에서의 남녀평등정도를 평가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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