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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마당쇠의 의미는?
    ──•▶세상 돋보기/옹알 장독대 2010. 4. 7. 07:43

     

    작가: 밀양 사람 꾼산 (2010. 4.3)

     

    마당쇠의 뜻

    마당쇠라 부르는 이유는?

    우리 옛 선조들 중 남성성이 가장 강하다고 할 수 있는 남자
    하인들의 이름으로 가장 흔히 쓰였던 것이 돌쇠입니다.
    이것은 돌(石)이나 쇠(金)같은 단단하고 강한 것에 남성성이 전이되어 나타난 것이라고 볼 수 있죠.
    그리고 철(鐵)은 우리말로 쇠입니다.
    과거 철기문화의 힘은 신라가 삼국통일의 위업을 이루는 원동력이 되기도 했고요.

    곧, 간단히 남성 = 쇠가 성립된 것입니다.
    마당을 쓰는 하인은 마당쇠가 되고
    떡메를 잘 치는 머슴은 떡쇠가,
    정력이 좋은 남자는 변강쇠
    이런 식으로 남성의 상징으로 '쇠' 를 붙여 썼습니다.
    이런 현상은 한자로 이름을 표기하게 되면서 그대로 이입돼서
    영철, 동철, 학철, 명철 등 남성의 이름에 철 '쇠' 자가 붙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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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선시대에 와서 성이 더 많이 보급되고, 한자식 이름 또한 그에 따라 많아진 것이 사실이지만,
    1910년 5월 10일에 완성된 사상 최초의 민적부(民籍簿)에 의할 때,
    그때까지 성이 없는 사람의 수가 있는 사람에 비하여 1.3 배였으니,
    토박이 이름인 사람도 그만큼 많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그때까지의 토박이 이름은 주로 하층계급 사람들의 것이었다.

    그 토박이 이름의 기준은
    ① 출산 장소에 따른 것(부엌손.·마당쇠),
    ② 간지(干支)나 달 이름에 따른 것(갑돌이·,정월이),
    ③ 성격에 따른 것(억척이·, 납작이),
    ④ 기원을 곁들인 것(딸고만이·, 붙드리),
    ⑤ 순서에 따른 것(삼돌이·, 막내),
    ⑥ 복을 비는 천한 것(개똥이, ·돼지),
    ⑦ 동식물·어류 이름에 따른 것(강아지·, 도미) 등으로 크게 나눌 수 있는데,
    그 중에서도 가장 많은 것이 동물 이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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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구두쇠 라는 말을 구두 에 '쇠' 가 붙어 된 합성어로 잘못아는 이들이 있습니다.
    그리하여 구두 화(靴) 와 쇠 철(鐵) 의 화철(靴鐵) 이라고들 합니다.

    아마도 이는 구두 밑에 박는 여물고 단단한 쇠인 징을 연상하여
    징처럼 여문 사람이란 뜻의 구두쇠 로 본 것 같습니다.

    그러나 이 말은 굳다 에서 생긴 파생어로 보아야 할 것입니다.
    곧다 와 굳다 는 오늘에는 의미가 좀 달리 쓰이는 말이나 곧다 는 굳다 의 뜻을 담고 있는 말입니다.

    아주 된밥 이란 고두밥 이라는 말 아시죠 ? 이 말이 구두쇠의 어원을 밝히는 열쇠가 되는 말이라 하겠습니다.
    구두쇠 는 굳 + 우+ 쇠 로 분석됩니다.
    곧, 굳 은 굳다 의 어간이요, 우 는 연결 어미(매개음)이며, 쇠 는 인성에 어떤 특질이 있는 사람 을 뜻하는
    인칭 접미사로 처리할 수 있습니다.

    그러기에 구두쇠는 굳은 사람 ,
    곧 재물을 굳게지키는 사람이란 뜻이라 하겠습니다.

    접미사 '쇠' 가 붙은 말로는
    모르쇠 , 달랑쇠 , 알랑쇠 , 텡쇠 , 돌쇠 , 마당쇠 , 벽쇠 들이 있습니다.
    사전 중에는 '쇠' 를 남을 낮추어 일컫는 말 이라 하고 명사로 처리하였으나,
    이는 접미사로 처리함이 옳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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