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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부모는 자식을 기다려주지 않는다
    ──•▶세상 돋보기/옹알 장독대 2010. 5. 25. 20:45

     

     

    한평생 잘되기만을 염원하고 또 염원하는 사람들이 있다. 이분들은 어느 누구도 인정하지 않는 아무리 못난 사람도 세상에서 가장 예쁜 사람으로 인정해준다. 또 맛있는 것이나 귀한 것이 있으면 제일 먼저 주고 싶어 하고 당신에게 쓸 것은 아까워하면서 자식들을 위해서는 하나도 아깝지 않다고 생각한다. 바로 우리의 부모님이시다.

    하지만 자식들은 자기 배가 불러야 부모를 생각하고 자기 자식이 잘못된 것은 꾸짖으면서도 자신의 부모에게 잘못하는 것은 모르고 산다. 여행한번 보내드리거나 용돈 몇 번 드렸다고 또는 선물 몇 번 했다고 효도했다 생각한다. 물론 이렇게 못하는 자식도 많고 더욱이 본 받을만한 효도 그 이상을 행하는 자식들도 분명히 있다. 이들에게 효자라고 칭찬하면 당치도 않다고 말한다. 하지만 모두가 그렇지만은 않은 것이 현실이다. 여기에는 수많은 사연도 있을 것이고, 당장은 부모님께 잘 못하지만 열심히 노력하는 자식들도 많을 것이다.
    그러나 우리가 간과하는 것이 있다. 바로 부모는 절대 자식을 기다려 주지 않는다는 것이다. 자식들은 잘돼서 부모를 모시겠다고 열심히 살지만 부모들은 그 자식이 잘 될 때까지 기다려주질 못한다. 자신의 의지와 상관없이 자식을 기다릴 수 있을 만큼의 체력도 없고 세월도 멈춰주질 않기 때문이다. 마음만은 모든 부모가 자식이 잘 될 때까지 기다리고 싶고, 잘되는 것을 꼭 보고 싶고, 안아주고 싶지만 세월은 무정하게 흘러만 간다.

    노쇠해지면서 점점 기력이 떨어지다 보니 할 일이 아직 많이 남아있는데도 뒤로 하고 돌아오지 못하는 먼 길을 가시는 것이다. 그때서야 왜 벌써 가시느냐 원망해도, 이제부터 효도하려고 했는데 하고 후회해도 받아주질 못하신다. 부모님께 못해드린 것이 한이 되어 너무나 구슬프게 울어도 다 소용없는 일이 된다.

    그러니 이번만 잘되면, 이번 일만 끝나면, 몇년만 있으면 하지 말고 일주일에 한 번씩이라도 안부 전화부터 하자. 만일 이렇게 못할 사정이 있다면 한 달에 한번이라도 하자.

    그리고 꼭 기온차가 심할 때는 갑작스럽게 쓰러질 수가 있으니 목도리나 장갑은 필수이고 비가 올 때도 따뜻하게 입고 외출하시라 전해 드리자.

    또 황사가 있을 때는 물을 자주 마시고 가능한 밖에 나가지 마시라 하고, 날이 좋을 때는 두 분 모두 살아계시면 꼭 함께 가셔서 운동하시라 잔소리라도 하자. 여기에 운동을 열심히 하신다면 신발쿠션을 1년에 한번 씩 교체해드리는 것이 퇴행성관절염을 늦추는 것임을 기억하자.

    진짜 효도는 이처럼 아주 가까이에 있다. 부모가 돌아가신 후에 화려하거나 떠들썩하게 상을 치르는 것도 아니요, 돈 많이 벌어서 성공한 다음 하는 것도 아니라는 말이다. 그저 살아계실 때 작지만 진심으로 챙겨드리고, 걱정해드리며, 따뜻하게 해드리는 것이다.

    많은 연구에서도 상대편에게 기쁨을 줄수록 오히려 자신에게 긍정적인 호르몬의 분비가 늘어나면서 행복감으로 다가오는 것으로 나타났다. 결국, 작은 노력으로 인한 진실된 마음이 자신의 가장 소중하게 생각하는 건강과도 무관하지 않음이 과학적으로 밝혀진 것이다. 그러므로 즐거운 마음으로 전화 한 통화부터 시작하자.

    부모에게 하는 효도가 나의 건강을 지키는 도우미인 셈이다.

                  

    [김남진 박사의 건강 클리닉](60)부모는 자식을 기다려주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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