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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주쾌감, 20분만에 끝"──•▶세상 돋보기/건강을 알자 2010. 7. 16. 07:22
* 엔드로핀 바닥나면 '스트레스 호르몬'... 우울증 심해져
날씨가 무더워지면서 퇴근길 갈증을 시원한 술 한잔으로 풀려는 사람이 늘었다.
적정량의 술을 마실 경우 긴장을 풀어주고 기분을 좋게 만든다.
그러나 한잔, 두잔 마시다 보면 오히려 몸이 더 피곤하고 쳐진다. 술을 마실수록 기분이 우울해질 수도 있다.
알코홀 전문가들은 이를 '20분의 법칙'이라고 부른다.
술을 처음 마신 뒤 20분 사이에 가장 기분이 좋지만 그 이후부터는 처음 20분만큼 기분을 느끼기 어렵다는 뜻이다.
술은 신경전달물질에 영향을 미친다. 도파민 수치를 높여 기분을 좋게 만들어주고 뇌하수체에서 사람에게 활력을 주는 엔드로핀이 나오게 한다. 엔드로핀은 그날 받았던 스트레스를 줄여주는 역할을 할 뿐 아니라 도파민이 더 잘 분비되도록 돕는 역할도 한다.
그러나 이 쾌감이 무한대로 증가하는 것은 아니다. 술은 엔드로핀을 만드는 것이 아니라 뇌하수체에 저장된 엔드로핀을 분비하게 할 뿐이다. 저장된 엔드로핀이 바닥나면 이 쾌감은 멈출 수 밖에 없다.
알코홀 섭취가 일정양을 넘어가면 이때부터는 알코홀이 스트레스 반응과 관련 있는 시상하부, 놔하수체, 부신에 영향을 준다. 소위 '스트레스 호르몬'으로 불리는 코르티호르몬이 이때부터 본격적으로 분비된다.
술을 마실수록 짜증이 나고 피곤함을 느낀다면 이 때문이다.
최근 한 배우가 술을 마신 뒤 자살한 것처럼, 우울한 기분에 술을 마실 경우 우울증이 더욱 심각해진다.
우울증에 빠지면 뇌 전두엽의 기능이 떨어진다. 여기에 알코홀이 들어가면 뇌세포 파괴가 가속화되면서 우울증이 더 심해진다. 이때문에 전문가들은 "술자리는 가볍게 갖는 것이 좋다"고 말한다.
약간 아쉬운 감이 있을 때 자리를 피하는 것이 좋다.
적정 음주량으로 술 종류에 상관없이 남자는 3잔, 여자는 2잔이 바람직하다.
(동아일보 2010.07.12일자: 도움말= 이무현 알코홀질환 전문 다사랑병원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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