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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가족에 대한 오해와 진실 ^-^
    ──•▶심리 자료방/상담, 심리, 다양한 연구결과 2010. 9. 13. 23:20

     

     

     

    가족에 대한 오해와 진실


    일본의 유명한 영화감독 기타노 다케시는,

    "가족이란 누가 보지만 않는다면 어딘가로 내다버리고 싶은 존재다."라고 말했다고 합니다.

    즉, 가족이란 누구도 어쩌지 못할 애증으로 얽힌 관계이기도 하고,

    서로를 가장 아끼고 사랑하면서도 또한 상처를 가장 많이 받는 불가사의한 관계이기도 하다는 말일 것입니다.

     

    가족에 대한

    첫 번째 오해는, 가족관계는 노력을 안 해도 된다고 여기는 것입니다.

    즉, 가족이니까 다른 인간관계처럼 잘 보이려고 할 것도 없고, 굳이 가면 쓰고 대할 것도 없고,

    그저 편하게 있는 그대로 대하면 된다고 여기는 것인데, 이는 물론 아주 틀린 생각은 아닙니다.

    사실, 가족이란 서로 다른 성별, 서로 다른 나이의 구성원들이 모여 서로 다른 욕구를 표현하는 최초의 집단으로서

    각자가 그 구성원들을 진심으로 대하고 노력을 기울이지 않으면 어려워지는 관계이기도 한 것입니다.


    두 번째 오해는, 가족에겐 서로에게 느끼는 감정을 다 표현해도 된다고 여기는 것입니다.

    그러나 이건 정말 오해입니다. 우린 집에 돌아가면 몸에 걸친 옷만 벗는 게 아니라

    마음의 옷까지도 벗어 버린다고 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감정은 여과 없이 표현되는 경우가 많아서 바로 거기서부터 문제가 생겨납니다.

    여과 없이 쏘아대는 화살에 맨몸을 드러내고 있으니 더 크게 상처받고 더 많이 피를 흘리게 되는 것이죠.

    실제로 가정도 하나의 작은 사회입니다.

    그렇기에 가정생활에서도 최소한의 얇은 가면은 필요합니다.

    감정의 수문을 함부로 활짝 열었다가는 마침내 둑까지 무너져 버릴 위험이 있기 때문입니다.

     

    세 번째 오해는, 가족관계는 단순하다고 여기는 것입니다.

    하지만 사실은 그 반대. 가족관계는 마치 거미줄과 같은 복잡한 관계로서

    예를 들어 부부와 딸 한 명으로 이루어진 가족에서 파생되는 인간관계는 4가지입니다

    하지만 여기에 동생 한 명만 더 낳아도 인간관계는 4가지에서 무려 11가지로 늘어나게 됩니다. 

    그러니 시댁, 친정식구 등을 합하면 마치 거미줄과 같이 얽히고설키게 되니 얼마나 복잡한 관계입니까?


    네 번째 오해는, 가족이란 나의 모든 기대치를 다 걸어도 되는 관계라고 여기는 것입니다.

    사실은 이것이 가장 치명적인 오해인데, 기대치가 큰 만큼 실망과 피해의식, 분노도 그만큼 커지기 때문입니다.

    우리가 사회생활에서 만나는 사람들에게 거는 기대치는 어느 정도 현실적입니다.

    하지만 배우자나 자녀들에게 거는 기대치는 그렇지 않아서 남편은 아내에게,

    아내 노릇, 며느리 노릇, 엄마노릇은 말할 것도 없고, 사회적인 일도 잘해내기를 기대합니다.

    이는 아내 입장에서 남편에게 거는 지나친 기대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가족이란 기본적으로 시행착오가 많은 집단입니다.

    그 이유는, 대부분 미성숙한 상태에서 준비가 부족한 가운데, 부부가 되고 부모 자식 사이가 되기 때문입니다.

     


    자, 그럼 이런 오해, 갈등, 그리고 상처를 줄이기 위해선 어떻게 해야 할까?

    4가지 처방이 바로 4L, 즉 Love,  Limits,  Let them go,  Loose integration 입니다. 

     

    1) Love

    '있는 그대로 사랑하기'는, 가족들이 내가 원하는 모습을 가졌기 때문에 사랑하는 것이 아니라,

    그들의 성품, 능력, 특성을 있는 그대로를 받아들여 사랑하는 것을 말합니다.

     

    2) Limits

    '경계선 넘지 않기'는 가족들 사이의 경계선을 뜻하며 아무리 가까운 가족사이라도 서로 해선 안 되는 행동,

    넘어서는 안 되는 선이 있다는 점을 존중해 주는 것입니다. 

     

    3) Let them go

    '독립과 이별 인정하기'는 가족들이 상호 지나치게 의존하는 경향을 벗어나 독립을 추구하고

    또 그것을 인정해 주는 것을 말합니다. 

     

    4) Loose integration

    '느슨하게 간섭하기'는 자율성의 보장을 의미며  죄책감을 느끼지 않고 자기가 원하는 것을 결정하고

    가족들이 그런 결정을 서로 격려해 줄 수 있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자, 무엇보다 가장 중요한 것은 가족구성원들이 모두 이 4L의 의미를 깨닫고 함께 노력하는 것입니다. 오늘부터라도 가족에 대한 이 네 가지 오해와 편견을 훌훌 털어내고 새로운 노력을 해보기 바랍니다.

     

     

     

    <출처 : SERICEO 심리클리닉 / 양창순 박사 , 신경정신과 전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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