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심보감 (12)

1. 무릇 백성이 있은 후에 부부가 있고,

   부부가 있은 후에 부자(父子)가 있으며, 부자가 있은 후에 형제가 있다.

   한 집안의 친족은 이 세 가지뿐이다.

   이에서부터 나아가 구족(九族)에 이르기까지,

   모두 삼친(三親)에 근본을 둔다.

   그러므로 인륜에 있어서 삼친이 가장 중요한 것이니, 돈독히 아니하지 못하리라. -안씨가훈(顔氏家訓)

 

2. 무릇 손아랫사람들은 일의 크고 작음을 가릴 것 없이 제멋대로 행하지 말고,

    반드시 집안 어른께 여쭈어 보고서 해야 한다. -사마온공(司馬溫公)

3. 무릇 사람은 앞 일을 미리 판단할 수 없고, 바닷물은 말(斗)로써 그 양을 될 수가 없다. -강태공

4. 무릇 희롱하여 놀기만 하는 것은 이익됨이 없고, 오직 부지런한 것만이 공(功)을 이룬다. -명심보감

5. 문 밖에 나설 때는 큰 손님을 대하는 것처럼 하고

   방안에 들어올 때에는 사람이 있는 것처럼 하라. -명심보감

6. 물 속 깊이 있는 물고기와 하늘 높이 떠 있는 기러기는 아무리 높아도 활로 쏘고 아무리 깊어도 낚시로 낚을 수 있다.

   그러나 오직 사람의 마음은 바로 곁에 있더라도, 그 마음을 헤아릴 수 없다. -풍간(諷諫)

7. 물이 너무 맑으면 고기가 없고, 사람이 너무 살피면 벗이 없다. -공자가어(孔子家語)

8. 미래를 알고 싶으면 먼저 지나간 일들을 살피라. -명심보감

9. 밀실에 앉아 있어도 마치 네거리에 앉아 있는 것처럼 하고,

   작은 마음을 통제하기를 육마(六馬)를 부리는 듯이 하라.

    그러면 허물을 면할 것이다. -경행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