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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월 설국 여행 추천코스 4選
    ──•▶세상 돋보기/옹알 장독대 2010. 12. 29. 15:15

     

     

    1월 설국 여행 추천코스 4選

     

    세밑에 쏟아진 폭설로 온 세상이 눈으로 뒤덮였다. 도회지 생활에서의 눈은 그다지 반가운 손님이 아니다.안 그래도 연말을 앞두고 극심해진 교통 체증을 부채질하는 데다 눈이 녹을 때면 길이 온통 질척거려 불편하기 짝이없기 때문이다. 하지만 호젓한 산자락에내리는 눈은 다르다. 어쩐지 이런 곳에 내리는 눈은 건조하게 뽀송거리는 것도 같고, 세상을 환하게 비추는빛나는 조명처럼 느껴지기도 한다. 눈이본격적으로내리기 시작하는 1월은 설국으로의 여정이 어울리는 때다. 마침 한국관광공사가눈을 밟을 수 있는 4곳의 탐방 코스를 '1월에 가 볼 만한 곳'으로 선정했다.

     

     

     # 백두대간의 눈꽃을 따라가는 여정…평창 선자령

    강원도 평창은 눈이 많기로 이름난 곳. 평창군에서 적설량이 많기로는 대관령이 으뜸이다. 해발 832m의 대관령에는 풍성한 설경을 감상하거나 눈꽃을 따라 걸으려는 사람들의 발길이 겨우내 끊이지 않는다. 대관령과 선자령 사이의 백두대간 능선길은 우리나라 최고의 눈꽃 트레킹 코스로 유명하다. 해발 1157m의 선자령은 대관령에서 직선거리로 4.2㎞, 능선길로는 5㎞쯤 떨어져 있지만 고도 차이는 325m에 불과하다. 부드러운 산봉우리 몇 개와 평평한 들길 같은 백두대간 능선길이 두 고갯마루를 이어 준다.

    대관령에서 선자령 가는 길은 크게 두 갈래. 능선길은 조망이 빼어나고 계곡길은 아늑하다. 오가는 길을 이 두 개의 코스를 번갈아 이용하면 두 코스를 모두 섭렵할 수 있다. 대관령에서 선자령까지 갔다가 되돌아오는 순환 코스의 총 길이는 10.8㎞. 느긋하게 걸어도 4~5시간이면 왕복할 수 있는 거리다. 선자령 눈꽃길은 옛 대관령휴게소(상행)에서 시작된다. 코스 내내 급경사 구간이 거의 없는 완만한 오르막길이어서 산책하듯 편안하게 빠른 속도로 걸을 수 있다. 인근의 대관령양떼목장도 함께 들러 볼 만하다. 동부지방산림청 평창국유림관리소 033-333-2182

     



    # 한라의 신령스러운 기운 만끽…제주 한라산 선작지왓

    제주 한라산은 1월이면 '눈의 나라'가 된다. 말 그대로 '설국'이다. 그중에서도 해발 1700m 고지에 있는 선작지왓 평원은 온통 눈 세상이다. 제주 말로 '선'은 '서 있다'라는 뜻. '작지'는 돌을 말하고 '왓'은 밭을 의미하니 선작지왓을 풀어 보면 '작은 돌들이 서 있는 밭'인 셈이다. 그러나 겨울에 이 고산평원에는 온통 새하얀 눈과 거친 바람뿐이다. 선작지왓은 한라산의 5개 등산 코스 중 영실 코스를 택해야 한다. 영실 코스는 한라산 정상까진 오를 수 없지만 한라산 등반의 가장 짧은 코스다. 영실휴게소까지 이어지는 코스는 걷기 편한 길. 영실휴게소를 지나면서부터 가파른 비탈길을 오르는 본격적인 산행이 시작된다. 괴석들이 병풍처럼 버티고 선 영실기암과 병풍바위를 지나면 구상나무 군락지를 만난다. 구상나무 가지마다 눈발이 얼어붙어 얼음 조각 전시장을 이룬다. 윗세오름에서는 어리목 코스로 하산하는 것이 편안하다. 어리목 탐방로 쪽으로 하산하면 만세동산과 사제비동산의 절경을 감상할 수 있다. 한라산국립공원 영실탐방로 064-747-9950

     



    # 눈꽃이 만들어 낸 수정병풍…광주 무등산 서석대

    무등산의 서석대와 입석대는 한겨울이면 눈과 얼음이 붙어 반짝이는 수정병풍으로 변한다. 무등산이 호남 겨울 풍경의 정수로 손꼽히는 것도 이 풍광 때문이다. 무등산에는 고즈넉한 옛길이 있다. 완만한 평지길인 옛길 1구간은 산수오거리에서 시작해 무진고성-청풍쉼터-충장사-원효사까지 7.75㎞이고, 무등산 등산길인 옛길 2구간은 원효사를 시작으로 제철유적지-서석대까지 4.1㎞다. 두 구간을 더하면 총 11㎞ 남짓이다.

    옛길 1구간은 오솔길을 따라가는 편안한 길이고, 옛길 2구간은 원효사에서 무등산 서석대까지 오르는 등산로로 제법 가파른 경사길이다. 숨을 고르며 산죽길을 따라 오르다 보면 무등산 옛길의 하이라이트인 서석대에 다다른다. 눈과 얼음으로 덮인 서석대의 수직기둥은 수정병풍과도 같다. 옛길은 구간 보호를 위해 스틱 사용을 금하고 있고 올라가는 것만 가능하며 옛길로 내려갈 순 없다. 하산은 장불재를 거처 중머리재를 지나 증심사로 내려오는 것이 좋다. 무등산 도립공원 062-365-1187

     



    # 하늘도 3평, 땅도 3평…경북 봉화 승부역

    경북 봉화군 석포면 승부역은 오지 중의 오지로 꼽히던 곳이다. 눈꽃 여행객들에게 명성이 널리 알려졌어도 승부마을은 여전히 오지로 남아 있다. 승부역이 속해 있는 봉화군 석포면은 경북 최북단으로 강원 태백시와 접하고 있다. 영동선(영주-강릉)의 승부역은 낙동강 상류의 승부마을 강변에 있다. 1956년 1월1일 영암선 개통에 따라 보통역으로 문을 열었다. 역사는 1957년에 신축, 준공했지만 1997년 간이역으로 격하됐다. 그러다 2001년 9월8일에는 열차의 교행이나 대피를 위한 장소인 '신호장(信號場)'이 되고 말았다. 승부역이 여행 명소로 발돋움한 것은 1999년 환상선 눈꽃 열차가 운행되면서부터. 워낙 많은 사람들이 오지마을의 간이역을 찾는 바람에 승부역은 2004년 12월10일 보통역으로 재승격됐다. 그러나 그래 봐야 기차표를 팔지 않는 않는 작은 간이역일 뿐이다. 눈꽃 열차를 타면 승부역에서 한 시간 반 정도 머물게 된다. 승부역을 구경하고 승부 먹을거리 장터에서 국밥, 빈대떡, 숯불돼지고기구이 등 별미를 맛보고 승부마을 특산품을 구경하는 시간이다. 승부역 054-673-046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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