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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여신이 흘리는 사랑의 눈물 - 산방산 산방굴사 2011. 5.18)
    ──•▶발길 따라서/제주도 2011. 5. 22. 08:34

    산방산(395m)의 서남쪽 중턱 절벽에는 높이 5m, 길이 10m 폭 5m크기의 굴인 산방굴사가 있다.
    고려시대 승려 혜일(慧日)이 자신을 산방법승(山房法僧)이라 하고 이곳에서 수도하다 입적하였다고 한다.

    정확한 창건연대는 알려지지 않고 있으며 추사 김정희도 자주 찾아와 수양했다고 전해진다.
    굴 내부는 석벽처럼 암벽으로 둘러싸여 있고

    천장 암벽에서는 사시사철 눈물처럼 맑은 약수가 떨어지는데

    이는 산방산 암벽을 지키는 산방덕(山房德) 여신이 흘리는 사랑의 눈물이라는 전설이 전해오고 있다.


     

     

    산방굴사 / 정태무


    아린 정 가슴 치는
    아득하니 수평선가

    밀려드는 물결들을
    집어 밟은 억겁(億劫)이여

    그 옛날
    허다한 사연
    감겨 얽힌 산허리

    선사(禪師)가 쉬다 간 자리
    목석(木石)들도 선(禪)으로서

    석실(石室)은 누가지어
    무한으로 남을 비(秘)여

    고요히
    귀를 세우고
    태고 숨결 듣는다

     

     

    가운데 계단을 오르기 시작하여 200m쯤 되는 지점에 이르면 산방굴사가 나타난다.

    스님이 한 분 기도하고 있고 시자가 한 사람 있다.

    부처님을 모신 상단 밑으로 보면 천정 암벽에서 떨어지는 물이 있는데

    이 물이 이곳에 살던 여신 산방덕이 흘리는 사랑의 눈물이라는 전설이 있다.

     

    옛날 산방굴에 한 여신이 살았는데, 그녀 덕에 마을사람들은 평화롭고 화목하게 지냈다.

    그런데 어느 추운 겨울, 고승이란 착한 청년이 노모를 위해 산머루를 따러 산방산에 올라갔다가 눈보라를 피해 굴로 들어갔다.

    고승의 착한 마음에 감동한 여신은 자신도 인간이 되어 그와 같이 지내고 싶다는 욕망이 생겨나고

    결국 신으로서의 삶을 포기하고 인간이 되었다.

    인간이 된 여신은 산방산에서 데려왔다고 하여 산방덕이로 불렸고 소원대로 고승과 함께 살게 되었다.

    그런데 고을 사또가 산방덕이를 탐내더니 고승에게 터무니 없는 살인 누명을 씌워 귀양보내 버렸다.

    다시는 남편을 볼 수 없게 된 산방덕이는 산방산으로 도망쳤다.

    산방덕이는 추악한 인간의 모습을 깨닫고는 자신 때문에 고통 받는 고승 생각에 하염없이 눈물을 흘렸다.

    그녀는 점점 굳어지더니 바위로 변했다.

    그때부터 바위에서 물이 뚝! 뚝! 떨어져 작은 샘을 이뤘는데 사람들은 이 물을 남편을 그리워하는 산방덕이의 눈물이라고 여겼다.

    한편 고승은 뒤에 화순리 곤물동네의 당신(堂神)이 되었다고 한다.

     

     

     

     

    굴 밖에 서 있는 노송 사이로 내려다보이는 일출과 용머리해안, 형제섬, 가파도, 마라도의 모습은 절경이라

    영주 10경의 하나로 꼽히며 예부터 수도승들의 수도처소로 애용될 만큼 선사(禪師)들이 머물다가 간 장소이기도 하다.

     

     

    천장 암벽에서는 사시사철 눈물처럼 맑은 약수가 떨어지는데

    이는 산방산 암벽을 지키는 산방덕(山房德) 여신이 흘리는 사랑의 눈물이라는 전설이 전해오고 있다.

     


    약수의 효능을 물었더니...

    삼방굴사 입구를 지키고 있던 스님...

    올라가라 손짓을 한다.

    상아아짐 초하나에 마음을 담고 간절한 기도를...

     

     

    구경하고 있던 관광객...

    하나둘 부처앞으로 ~~

     

     

    산방굴사 주변의 암벽에는 풍란, 석곡, 지네발란 등과

    제주특별자치도에서는 유일하게 섬회양목(쌍떡잎식물 무환자나무목 회양목과의 상록관목높이 7m에 달한다.

    작은가지는 녹색이고 네모지며 털이 있다.

    잎은 마주달리고 두꺼우며 타원형이고 끝이 둥글거나 오목하다.

    중륵의 하반부에 털이 있고 가장자리는 밋밋하며 뒤로 젖혀지고 잎자루에 털이 있다.)이 자생하고 있어

    산방산 암벽 식물지대가 천연기념물 제376호로 지정되어 있다.


     

    섬회양목(쌍떡잎식물 무환자나무목 회양목과의 상록관목높이 7m에 달한다.

    바위에서 자라는 회양목...여신의 사랑의 눈물이 회양목의 생명을 이어주고 있는 것은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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