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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9칸 심부자댁 청송 송소고택 - 친정 어머님과 나들이──•▶발길 따라서/경북,대구 2012. 4. 22. 23:37
청송 송소고택은 조선 후기의 대저택이다. 조선 영조 때 만석의 부를 누린 양반, 송소 심호택이 지은 99칸 집이다.
안채, 별당채, 큰사랑채, 작은사랑채, 사당, 대문채 등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각 건물마다 독립된 마당이 있어 공간이 잘 구분되어 있다.
이 집이 지어진 1880년 당시 법도에는 궁궐을 제외한 사가는 99칸 이하로 제한했기 때문에 송소고택은 사가 중 가장 최대 규모로 지어졌다.또한 각 건물이 장대하고 격식을 갖추고 있어 조선시대 상류층이 살던 주택의 특징을 잘 간직하고 있다.
어디에 있나요?
경북 청송군 파천면 덕천리 176번지
양반가옥의 헛담과 꽃담의 구멍”
조선 5백년을 통해 정승, 왕비, 부마를 즐비하게 배출한 양반가문이면서 9대에 걸쳐 만석의 부를 누린 부잣집 송소고택은상류층주택답게 공간구성에서 각각의 독립된 영역을 잘 나누고 있다.
그래서 마당과 담이 유난히 많은데 그 중 눈길을 끄는 것은 대문을 들어서면서 만나는 헛담이다.
짧고 귀엽기까지 한 이 헛담은 전체를 경계지어 나누지 않으면서도
사랑채에 앉은 남정네들이 안채에서 움직이는 여인네들을 한눈에 볼 수 없도록 남녀의 공간을 구분 짓고 있다.
내외의 법도가 엄격하던 시절의 상징물처럼 보이기도 하고 여인네들을 위한 배려처럼 느껴지기도 한다.
또 송소고택은 정감 넘치는 꽃담장이 많은데 그 중 안채와 바깥채사이의 담에는 동그랗게 뚫린 구멍이 있다.
이 구멍들은 안쪽에서만 밖을 볼 수 있는 구조인데,
안주인이 방문객들을 파악하여 적절한 대접을 하기도 하고
세상을 보는 창의 역할을 했던 것으로 양반고택의 소소한 일상을 짐작케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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