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슬픈 며느리 밥풀꽃──•▶달콤한 포토/자연빛 담기 2012. 9. 1. 22:59
현삼과(玄參科 Scrophulariaceae)에 속하는 약 35종(種)의 반기생성 풀로 이루어진 속.
북반구 온대지방의 곳곳에서 자라고 있다. 잎은 마주나며 잎가장자리가 밋밋하다.
꽃은 총상(總狀)꽃차례를 이루는데, 꽃차례는 잎겨드랑이나 가지 끝에서 만들어진다.
이 꽃차례 밑에는 잎처럼 생긴 포(苞)가 몇 장 달리며, 포 아래쪽에는 가시 같은 돌기들이 나 있다.
꽃은 통꽃이나, 꽃부리가 위아래 2갈래로 갈라졌으며 납작하다.
한국에는 꽃며느리밥풀(M. roseum)과 애기며느리밥풀(M. japonicum) 2종이 자란다.
모두 1년생초로 산과 들 곳곳에서 볼 수 있다.
꽃며느리밥풀은 포가 푸른색이며 가시의 수가 적으나, 애기며느리밥풀은 포가 붉은색이고 가시의 수가 많다.
이들 중에서 알며느리밥풀(M. roseum var. ovalifolium)은 2갈래로 나뉜 꽃부리 아래쪽에 밥풀처럼 생긴 동그란 무늬가 있다.
밥풀 두 개를 물고 있는 모습의 꽃며느리밥풀꽃
며느리 밥풀꽃에는 슬픈 전설이 전해오는 이야기가 있다.
가난한 집에서 부잣집으로 시집 온 며느리가 시아버지 제삿밥이 뜸이 잘 들었나 밥풀 몇 알 맛보다 시어머니에게 들켰다.
시어머니는 시아버지 밥을 넘봤다며 때려서 며느리를 쫓아냈고 갈 곳 없는 며느리는 기진해서 죽었는데,
뒤늦게 묻어준 묏자리에서 피어난 꽃이 바로 밥풀을 물고 있는 듯한 꽃며느리밥풀꽃이다.
한해살이풀로 볕이 잘 드는 숲 가장자리에서 자라며 꽃은 7~8월에 붉은 색으로 피고 가지 끝에 벼이삭 매달리듯 달려있다.'──•▶달콤한 포토 > 자연빛 담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며느리의 애환이 느껴지는 며느리 밑씻개 (0) 2012.09.01 " 나를 건드리지 마세요" 꽃말을 가진 물봉선 (0) 2012.09.01 박주가리, 태풍을 견디고 꿋꿋하게 가을을 맞는다 (0) 2012.08.31 잠자리 허물벗고 청년이 되다 (0) 2012.08.26 세수하러 왔지요 (0) 2012.08.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