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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권위에 대한 복종 실험- 밀그램 실험
    ──•▶심리 자료방/상담, 심리, 다양한 연구결과 2014. 6. 6. 18:56

     

    밀그램 실험(Milgram Experiment)은 1963년 예일 대학교의 심리학과 조교수 스탠리 밀그램(Stanley Milgram)이 실시한 권위에 대한 복종에 대한 실험이다. 밀그램은 권위에 대한 복종에 대해 연구하던 중 사람들이 파괴적인 복종에 굴복하는 이유가 성격보다 상황에 있다고 믿고, 굉장히 설득력 있는 상황이 생기면 아무리 이성적인 사람이라도 윤리적, 도덕적인 규칙을 무시하고 명령에 따라 잔혹한 행위를 저지를 수 있다고 주장했다.

     

    밀그램은 "징벌에 의한 학습 효과"를 측정하는 실험에 참여할 사람들을 모집하고 피실험자들을 교사와 학생으로 나누었다. 그리고 교사 역할과 학생 역할의 피실험자를 각각 1명씩 그룹을 지어 실험을 실시했다. 학생 역할의 피실험자를 의자에 묶고 양쪽에 전기 충격 장치를 연결했다. 그리고 교사가 학생에게 문제를 내고 학생이 틀리면 교사가 학생에게 전기 충격을 가할 수 있도록 했다. 그러나 사실 학생 역할의 피실험자는 배우였으며, 전기 충격 장치도 가짜였다.

     

     

     

     

    목표와 과정

    사실 이 실험의 목적은 "징벌에 의한 학습 효과"가 아닌 "권위에 대한 복종"에 대한 실험이었다. 먼저 "징벌에 의한 학습 효과"에 대한 실험이라고 공고하여 4달러를 대가로 피실험자를 모은 뒤 각각 교사와 학생 역할로 나누었다. 그러나 사실 학생 역할의 피실험자는 배우였다.

     

    실험자는 교사 역할의 피실험자에게는 학생에게 테스트할 문제를, 학생 역할의 배우에게는 암기할 단어를 제시했다. 그리고 교사에게 학생들을 테스트한 후 학생이 문제를 틀릴 때마다 15볼트부터 시작하여 450볼트까지 한번에 15볼트씩의 전기 충격을 가하라고 지시했다.

     

    밀그램이 주시했던 것은 교사들이 전압을 높여가는 과정에서 어떤 태도를 보이는가였다. 밀그램은 고작 4달러의 대가로 교사들이 과연 15볼트에서 450볼트까지 전압을 높일 것인지에 대해 관찰했다. 실험자는 흰색 가운을 입고 전압을 올릴지 말지 고민하는 교사들에게 '실험의 모든 책임은 내가 진다'며 전압을 올릴 것을 강요했다.

     

    실험의 결과

    실험을 시작하기 전 밀그램은 4달러의 대가로 피실험자들이 450볼트까지 전압을 올릴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았다. 밀그램은 0.1% 정도의 사람들이 450볼트까지 전압을 올릴 것이라고 생각했다.

     

    그러나 실험의 결과는 충격적이었다. 65%의 피실험자가 450볼트까지 전압을 올렸다. 이 실험은 1971년 필립 짐바르도의 스탠퍼드 감옥 실험까지 확대되었다. 밀그램의 실험은 윤리적으로, 파시즘과 홀로코스트에 관련하여 많은 비판을 받았으며 결국 밀그램은 피실험자들을 속이고 진행한 실험의 비윤리성으로 인해 대학에서 해고당했다. 다음 글은 밀그램의 결론이다.

     

    그저 맡겨진 일을 할 뿐 어떤 악의도 품지 않은 평범한 사람이라 할지라도 끔찍하리만치 파괴적인 범죄의 대리인이 될 수 있다. 게다가 스스로 행한 일이 초래할 파괴적 결과가 극명히 보이는 상황에서조차, 기본적인 도덕 기준과 양립되지 않는 행동을 해달라고 요청을 받았을 때조차, 권위에 저항할 대처수단을 가진 사람들은 상대적으로 드물었다.

     

    다른 해석과 추가 연구

    실험 결과가 충격적이긴 하지만 지나친 확대해석은 경계해야 한다. 이 실험의 피험자가 처한 상황에는 복종을 극대화시키기 위한 몇 가지 중요한 요인이 있었다는 것을 참작해야 한다.

     

    피험자는 실험에 자원해서 참가하였고 학습자 역시 자발적인 참가자라고 피험자가 믿는 상황에서 피험자는 실험을 망치지 않기 위해 복종해야 한다고 지각했을 가능성이 있다. 또한 피험자는 실험자의 요청을 자기 혼자서 받게 된다. 다시 말해 이 실험을 조금 변형시켜 실험을 중도에서 거부하는 다른 두 명의 교사와 같이 있게 하였을 때 완전히 복종하는 피험자의 비율은 10%로 떨어졌다.

     

    또한 실험에서 명령을 내리는 사람은 예일대학교의 유명한 실험실의 과학자로 소개되어 있어 피험자들은 실험도중 사람을 해치거나 죽일 수도 있는 명령을 내릴 과학자는 없을 것이라고 합리적으로 믿었을 수도 있다. (허름한 브리지포트에서의 실험에서는 48%만이 복종했다.) 하지만 아이히만의 경우 상황이 달랐다. 따라서 용서받을 수 없다.

     

    이 연구는 많은 나라에서 반복되었다. 지시에 대한 복종은 연구를 실시한 몇몇 나라에서 보편적으로 나타났지만, 국가마다 정도의 차이는 있었다. 독일은 85%가 최고 단계까지 충격을 높였지만, 오스트레일리아에서는 그 수치가 40%로 떨어졌다. 지금의 오스트레일리아는 원래 죄수들이 살던 나라였다. 말하자면 불복종 유전자가 모인 곳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이 결과는 상당히 흥미롭다. 미국은 65%가 지시를 따랐다. 실험에서 교사와 학생간의 거리가 가까우면 복종 비율이 20% 떨어졌다. 이는 동정심이 불복종을 부추긴다는 것을 시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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