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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미에게 배우다- 박무웅, 시 '거미에게 배우다' 부분──•▶자아 채우기/마음의 양식 2014. 7. 1. 06:52
거미에게 배우다
직조의 무늬가 있는 투명한 거미줄은
공중의 날개 같다
흔들흔들 날아오르는 날개
한동안 날개에 맺혀 있는
이슬의 세상을 터뜨리며 놀았다
그 이슬 다 따도
목 한번 축이기도 모자랐다
도시의 이쪽과 저쪽을 묶어놓고
거미줄에 스스로 걸려들었다
고요하게 기다리는 거미를 배운다
내 속에서 나온 가느다란 길을 나는 믿는다
- 박무웅, 시 '거미에게 배우다' 부분 -'──•▶자아 채우기 > 마음의 양식' 카테고리의 다른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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