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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맥 CC에서 고향의 정과 봄비를 만나다.
    ──•▶세상 돋보기/골프 이야기 2015. 2. 22. 09:51

    라운드 예약을 했을 때는 늦은 오후부터 비가 온다고 했었는데.....

     라운드 날은 흐린하늘이 먼저 인사를 한다.

    비옷부터 방풍 가디건에 파카까지 챙겨 지인들을 태우러 집을 나섰다.

    채도가 낮은 흐린 하늘이 금방이라도 굵은 빗방울을 쏟아 낼 것 같았지만

     차 안으로 들어서는 지인들의 미소가 차안가득 봄기운을 실어 넣는다.

    꼬리에 꼬리를 무는 즐거운 수다가 신명 나게 이어질 때쯤 골프장 안으로 들어섰다.

    한두 방울 떨어지는 빗방울이 옷을 갈아입고 나왔을 때는 곧은 빗방울로 바뀌고 있었다.

    운동해야 할지, 말아야 할지를 고민하는 순간...

    클럽하우스 한켠, 군고구마 드럼통에서 스며 나오는 군고구마 익어가는 냄새

    군고구마 익어가는 구수한 향기는 따뜻한 고향의 정감을 우리에게 안겨준다.

     

     

    골프장에서 무료로 제공하는 군고구마 한 봉지와 매실차를 한 잔씩 들고 자동으로 티샷장소로 이동했다.

    흐린 하늘 위로 연필로 그린 듯이 실루엣을 그리며 날아오르는 볼...

    나이스~~

    동반자와 더불어 친절한 캐디도 나이스로 응원한다.

     

    한홀 지날수록 굵어지는 빗방울로 나인 홀만 끝내고 봄비인양 안기는 비에게 남은 홀을 맡기고 그린을 벗어났지만

    함께 라운드를 즐겨준 지인들의 미소는 봄비처럼 화사하고 포근했다.

     

     

    고향만큼 넉넉한 인심을 담아 골프장에서 제공한 군고구마에 따뜻한 매실차

     차갑지만 봄비인양 따뜻하게 다가왔던 비...

    명절 인정을 담아 지인이 준비한 한과.

    고마운 마음들에 메말라가는 나의 감성창고가 문을 연다.

    차가움 속에서도 사랑과 행복을 느끼고 그것을 감사로 담아낼 수 있는 것은

    언제나.....함께해주는 이들이 있기 때문일 거다.

     

     

    새해도.....늘 이렇게....건강하게 운동할 수 있길....

    웃을 수 있길....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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