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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원 광한루원 오작교에서──•▶발길 따라서/전라남북도 2015. 12. 29. 21:38
둘의 만남이 너무 애닳아 이날에는 지상의 까치와 까마귀가 모두 은하수로 올라가 다리를 만들어 둘을 만나게 했는데 까마귀와 까치가
만든 다리를 밟고 만나는 견우와 직녀의 눈물이 비를 만들었다.
칠월칠석날이 되면 비가 오고 까마귀와 까치를 볼 수 없는 것은 바로
이러한 이유 때문이며 까치의 머리가 흰 것은 오작교가 된 까치의 머리를 견우와 직녀가 밟아 벗겨졌기 때문이라고 한다.
이같은 하늘나라 견우과 직녀의 사랑은 신분의 벽을 뛰어 넘은 이도령, 성춘향의 사랑과 흡사하다.이러한 전설을 지상에 펼쳐놓은 것이
광한루원의 호수와 오작교다. 그래서 오작교는 까마귀 오(烏), 까치(鵲), 다리(橋)자를 쓴다.
선조15년(1582)에 남원부사 장의국은 광한루를 수리하면서 다리를 새로놓고 오작교라 부르게 됐다.
그 이후 광한루는 정유재란때 불타1626년 복원됐지만 오작교는 처음모습 그대로 남아 있다.
오작교는 길이 57m, 폭 2.4m, 4개의 홍예경간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현존하는
연지교중 국내에서는 규모가 가장 크다.
또한, 오작교를 밟으면 부부 금실이 좋아진다는 전설이 있고 춘향과 이도령의 사랑이 어린곳이기에 많은 사람들이 찾는 곳이다.처녀가아닌 사람이 다리를 건너면 다리가 무너진다는 이야기도 전해진다.
이처럼 광한루와 오작교는 전설과 사랑이 어우러져 있어,
춘향이가 단오날 그네를 뛰는 것을 광한루에 올라앉아 이도령이 보고 첫눈에 반해 사랑이 싹트기 시작한것처럼
사랑하는 연인들의
다리로 자리잡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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