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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일곱 개의 봉우리가 보석처럼 아름답다는, 괴산 칠보산을 오르다
    ──•▶발길 따라서/충청남북도 2016. 1. 5. 19:19

    2016년이 시작되었다.

    2015년을 보낼 때도 2016년을 맞이 할 때도 마음은 고요하였다.

    예전과는 사뭇 다른 마음의 변화다

     

    바뀌는 것에 마음의 큰 변화가 없다는 것은

    이제 나이와 함께 마음이 큰 요동을 치지 않는 것일지도 모른다.

     

     

     

     

     

    쉬엄쉬엄 걸어 산에라도 다녀오자는 친구의 전화 한 통화에 바로 괴산으로 향했다.

    무엇이 들어와도 비좁지 않도록 마음은 빈방처럼 비워두었다.

    괴산 칠보산을 새의 소리도 쌓아두지 않고 조용했다.

    떡바위라는 이정표가 있는 입구를 지나 산길로 접어서니, 얕은 계곡과 산으로 향하는 길이 보인다.

    울퉁불퉁~ 돌이 발아래에 걸리는 느낌은 산에서 맞볼 수 있는 특별한 느낌이다

    한 10분 정도 올라가니 하얀 도화지 같은 현수막에 산에서의 규칙들이 늘려있다.

    딱딱한 문구인데도 산에서인지 그것이 정겹게 다가온다.

     

    현수막 아래 속리산 국립공원이라는 글귀가 괴산 칠보산이 속리산 국립공원내라는 것을 알려주는 것도 정겹다.

     

     

     

    한 발 옮길 때마다 바람 한점 지나가고

    한발 내디딜 때마다 햇살 한줌이 머리위에 내려앉는다.

     

     

    찰칵찰칵 셔터 누르는 소리도 작은 행복으로 들려온다.

     

     

     

    친구가 준비해온 산에서 먹는 점심은 수라상보다 더 푸짐하고 더 넉넉함으로 다가온다.

    산아래 계곡은 말고 차다. 물 아래는 겨울이 깊어지지도 않았는데 이미 봄을 안고 있었다.  

    물소리는 지난봄 물소리보다 우렁차고 더 깊어 보인다.

     

     

    바람에 밀려 내려가는 하산길.....

    나는 등 뒤에서 들려오는 산의 소리를 듣는다.

    2016년도 칠보산의 기운으로 파이팅하라는.....

     

     

    나의 2016년 산의 정기를 담아..... 마음의 길이 열정으로 피어 더 멋지게 나가갈 것이다. 

     

     

    괴산군 칠성면 태성리에 있는 해발 778m의 산으로 쌍곡구곡을 사이에 두고 군자산과 마주하고 있으며 일곱 개의 봉우리가 보석처럼 아름답다는 칠보산이라 하는데 옛날에는 칠봉산이었다 한다.

    쌍곡의 절말에서 바라보면 도저히 넘을 수 없는 풍경이다.

    일곱 봉우리라고 하나 산에 들어보면 열다섯개의 크고 작은 봉우리고 W자와 M자의 연속이었다.

    2분이면 오르는 봉에, 몇 발짝만 뛰면 내려가는 봉에, 비켜 돌아가는 봉에,

    특성있는 봉우리는 세면서 넘다보면 지루하다거나 힘든 줄 모르는 보기 드문 명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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