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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춤 바람
    ──•▶문학의 향기/일상 속으로 2006. 3. 4. 22:18

    춤바람

    손끝에서 멀어지는 산드랗게 먼하늘...
    평화롭다.
    그것도 잠시 소란스럽게 전화벨이 울린다.
    사람이 있어 전화벨처럼 보채듯 울어대면
    미움보다 급한 성격을 탓하다
    제풀에 꺽여버리는 미약함에
    이내 애처러운 마음이 앞설 것이다.



    시골에서 걸려온 시어머님의 전화이다.
    며느리의 안부보다 자식을 걱정하는
    어른의 마음은 언제나 한발 앞서간다.
    세월이 만든 삶의 흔적은
    굵은 주름살만큼 깊이를 더해가는 것인가 보다.



    꾀병은 아니었다.
    그러나 많이 아팠다.
    명절을 맞았지만...
    형제들과 친척들이 고향을 찾았지만....
    긴 시간 그들을 맞이하지 못했고
    미주알 고주알 엮어 내듯
    내쳐 말하는 어른의 쌓인 이야기를 들어주지 못했다.
    명절전에 갑자기 탈이 난 허리가
    급기야 앉고 서 있기가 힘든만큼
    온몸이 멍이든 상태로
    상전아닌 상전상을 받아야만 했다.



    지난해 후라이팬 들고 미끄러져 다친 허리가
    새벽운동에....
    몸치를 탈출하러 댄스스포츠를 한것이 원인이었는지
    아무런 예고없이 탈이나
    병원을 오고 가야 했지만
    옆지기도... 시어머님도.....
    며느리의 춤 사랑 때문에 허리가 탈이 난것인줄 어찌 알겠으랴



    시 어머님도...
    시 아버님도...
    옆지기도....
    하루가 멀다하고 몸상태를 물어 오지만......
    며느리는 할말이 없다.



    춤 사랑에 허리가  탈이 났노라 말할수 있는
    용기 있는 사람 몇이나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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