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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생에 잠시 인연따라 왔다가 ※○ 이번 생에 잠시 인연따라 나왔다가 인연이 다 되면 인연따라 갈 뿐이다. 장작 두개를 비벼서 불을 피웠다면 불은 어디에서 왔는가 장작속에서 왔는가 아니면 공기속에서 왔는가 그도 아니면 우리의 손에서 나왔는가 아니면 신이 불을 만들어 주었는가. 다만 ..
나 늙으면 당신하고 이렇게 살고싶어 가능하면 꽃밭이 있고 가까운 거리에 숲이 있으면 좋겠어 개울 물 소리 졸졸 거리면 더 좋을꺼야 잠 없는 나 당신을 간지렵혀 깨워 아직 안개 걷히지 않은 아침길 풀 섶에 달린 이슬 담을 병들고 산책 해야지 삐걱 거리는 허리 주욱 펴보이며 내가 당신 하나둘 체..
바람은 그 소리를 내지 않는다 바람이 성긴 대숲에 불어와도 바람이 지나가면 그 소리를 남기지 않는다 기러기가 차가운 연못을 지나가고 나면 그 그림자를 남기지 않는다 그러므로 군자(君子)는 일이 생기면 비로소 마음이 나타나고 일이 지나고 나면 마음도 따라서 비워진다 사람들은 무엇을 소유 ..
가끔씩 그대 마음 흔들릴 때는 - 이외수 가끔씩 그대 마음 흔들릴 때는 한 그루 나무를 보라 바람부는 날에는 바람부는 쪽으로 흔들리나니 꽃 피는 날이 있다면 어찌 꽃 지는 날이 없으랴 온 세상을 뒤집는 바람에도 흔들리지 않는 뿌리 깊은 밤에도 소망은 하늘로 가지를 뻗어 달빛을 건지더라 더러는..
** 인생이란 먼길을 도는 것입니다 ** 가까운 길이 있는데도 멀리 돌아가는 것이 인생인 것 같습니다. 뉴질랜드에서는 작은다리 하나만 놓으면 금방 건너갈 수 있는 강을 30 분이나 돌아간다고 합니다 일부러 돌아가도록 다리를 놓지 않는다고 합니다 사람들은 모두 돌아서 갑니다. 쉬운 것을 어려워하..
音樂이 죽어버린다면 / 李外秀 그대여 어느 날 갑자기 음악이 죽어 버린다면 얼마나 슬플까 헐벗은 가로수들 다리를 절름거리며 떠나는 도시 결별한 사랑 끝에 날이 저물고 어디로 갈까 그대 상실한 젊음 황사바람에 펄럭거릴 때 홀연히 음악이 죽어 버린다면 얼마나 슬플까 생금가루 같은 햇빛 자욱..
尾生之信 미생지신 尾 꼬리 미 生 날 생 之 어조사 지 信 믿을 신 “尾生之信 미생지신”이란 미생이란 사람의 믿음이란 뜻으로, 미련하도록 약속을 굳게 지키는 것이나, 고지식하여 융통성이 없음을 가리키는 말로써 사기史記 소진열전蘇秦列傳과 장자莊子 도척편盜跖篇에 나오는 한 구절입니다. "尾..