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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찰 ‘발바리 신고’ 묵살했다”
    ──•▶보도 자료실/성폭력 관련자료 뉴스 스크립 2007. 11. 23. 10:23

    광주지역 연쇄 성폭행범 ‘발바리’의 피해 신고를 경찰이 묵살하는 바람에

    피해가 더욱 컸다는 의혹이 제기돼 파문이 일고 있다.
    광주지방경찰청은 이 같은 사실 확인을 위해 해당 경찰서 관계자들을 상대로

    조만간 감찰에 착수할 방침이다.

    광주 동부경찰은 22일 광주지역 원룸과 자취방 등을 돌며 여성 16명을 성폭행하고

    금품을 빼앗은 ‘발바리’ 박모(35·광주시 북구 우산동)씨를 특수 강간 혐의로 구속했다.

    경찰은 박씨를 조사하는 과정에서 피해 여성 H(36·북구 운암동)씨가

    “박씨에게 성폭행을 당해 경찰에 신고했지만 1년이 넘도록 경찰 조사는 없었고

    또다시 2차 피해를 당했다”는 진술을 받았다.
    H씨에 따르면 지난해 6월께 광주시 북구 운암동 자신의 집에서 박씨에게 성폭행당한 후

    곧바로 ‘112 지령실’에 신고했다는 것이다.

    하지만 경찰에는 H씨의 신고 기록 또는 조사 기록이 전혀 남아있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광주 동부경찰도 이날 박씨의 소행으로 보이는 10건(북부경찰 관내)의 성폭행 사건 관련 기록을

    북부경찰로부터 넘겨받았지만, 피해자 가운데 H씨 관련 기록은 없었다.
    H씨는 지난 6일에도 박씨에게 2차 절도 피해를 입었다.

    H씨는 당시 다행히 집을 비워 변을 당하지 않았지만, 외화를 도둑맞았다.

    경찰 조사결과 H씨의 신고가 묵살된 지난해 6월 이후에만 박씨에게 성폭행한 당한 여성이

    8명에 이른 것으로 드러나 경찰의 신고 묵살이 성폭행 피해를 더욱 키웠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특히 박씨가 범행에 성공한 피해 여성의 집은 또다시 찾아가 범행을 저질러 온 것으로 볼 때

    경찰의 신속한 수사가 이뤄졌다면 박씨를 조기에 검거할 수 있었지 않느냐는 비난도

    면치 못할 것으로 보인다.

    광주지방경찰청 관계자는 “박씨에 대한 조사가 끝나는 다음주께 H씨 주장에 대해

    감찰에 들어갈 예정”이라면서 “경찰 실수로 신고가 누락됐거나 신고 후 H씨가 착각하거나

    진술을 거부·신고를 취소했을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한편 올 10월 현재 광주지역에서는 94건의 성폭행 범죄가 발생했고,

    경찰은 박씨 이외에도 중·고등학생을 집중적으로 노려온 ‘50대 발바리’ 등

    최소 3명의 ‘발바리’가 여전히 범행을 저지르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제휴사/광주일보 오광록기자 kroh@kwangju.co.kr, 이종행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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