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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양 입암 중학교 성희롱 예방 교육──•▶강사의 흔적/강의장에서 2007. 11. 25. 09:09
안동에서 입압 중학교까지는 꽤 멀다는 생각이 들었다.
영양 입암중학교까지는 어지러운 산 깊은 길처럼 꼬불꼬불 원을 그리며 굽이 돌아서
찾아가는 길로 고즈넉했다.
입암은 조용한 시골 마을이었다.
입암 중학교는 마을 입구에 위치해 있었는데
2층으로 된 교사와, 국기 게양대, 연단, 축구 골대들이 장난감처럼 아담했다.
교사로 들어가니 특기 교실이 있을법한 구석진 곳에 교무실이 자리잡고 있었다.
먼저 교장 선생님께 인사하고 교무실로 들어가니
시내 학교에서는 흔히 볼 수 있는 히타보다 사각모양의 난로가 먼저 눈에 띄었다.
장작이 타는 난로가 아니었는데
습한 날씨 때문인지 난로에서 장작이 타닥타닥 타는듯 했다
너울거리는 불빛이 느껴지며 후끈한 열기가 전해져 왔다.
따뜻하네.
담당 선생님이 마음을 읽었는지 빙그레 미소를 지으신다.
난로 앞에서 천천히 차를 마시고 있는데
50대의 노 선생님이 깜짝 반가워하며 내 앞으로 썩 나섰다.
어머나 선배님...대학원 선배님이었다.
대학원 입학전 신입생 오리엔테이션겸 워크샵에서 뵈었으니 2년만인가?
예기치 못한 곳에서 뜻밖의 만남...
선후배라는 이름으로 만들어진 공통된 주제는 여자들의 수다보다 더 정감이 갔다.
낯설음이 자연스럽게 사라졌다.
잠시 후 성폭력 예방 교육이 시작되었고
언제나처럼 아이들의 호기심과 놀라움이 가득한 얼굴은
수많은 물음으로 마감 되었다.
또 다른 하루...
특별한 날은 아니었지만 주어진 숙제를 마친 아이처럼 마음은 개운했다.
인터넷에서는 어떤 일들이 있나요??
동감하나요?? 무엇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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