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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내 아이가 갑자기 '학교 가기싫다'고 버티면…
    ──•▶심리 자료방/상담, 심리, 다양한 연구결과 2008. 3. 10. 08:08

    내 아이가 갑자기 '학교 가기싫다'고 버티면…



    새 학기가 되면 아이들은 통상 한 달 동안 변화로 인한 스트레스를 받는다. 지난 3월 3일 서울 은평구의 한 초등학교 입학식 장면. /오종찬 기자 ojc1979@chosun.com


    /오종찬 기자 ojc1979@chosun.com
    [배우고… 즐기고…] 어린이들의 '새 학기 증후군' 환경변화에 적응 못하는 게 그 이유 무조건 다그치지 말고 찬찬히 관찰을 어떤 경우에도 남과 비교하지 말도록 최근엔 高학년에도 비슷한 증세 확산 두 달 이상 지속될 땐 정신과 상담을
    봄 방학이 끝나고 본격적인 학기가 시작됐다.
    새 담임 선생님, 새 친구들, 새 교과서 등등. 아이의 주변 환경이 급변하는 때다.
    특히 막 입학식을 치르고 교실에 앉게 된 초등학교 1학년 학생의 경우 설레기도 하지만
    그만큼 두려움도 커지는 것이 엄연한 현실이다.

    날씨가 자주 바뀌는 봄철에는 쉽게 감기에 걸리듯 환경이 급변하는 새 학기에는
    아이들이 스트레스를 받게 되고, 경우에 따라서는 복통이나 구토 증상을 보이는
    '새 학기 증후군'을 앓는다. 새 학기 증후군을 효과적으로 극복하는 방법은 없을까?

    ◆고학년으로 퍼지는 새 학기 증후군

    일종의 불안증세인 새 학기 증후군은 여러 가지로 나타난다.
    가장 일반적인 증세는 아이가 학교 갈 시간만 되면 배나 머리가 아프다며 학교에 못 가겠다고 버티는 것이다. 심하면 설사, 구토를 하기도 하고 갑자기 대소변을 못 가리기도 한다.
    꼭 어디가 아프지 않더라도 밤에 잠을 잘 못 잔다거나 불안해하며 짜증이 늘고
    감정 기복이 갑자기 커지는 경우도 새 학기 증후군일 가능성이 크다.

    예전에는 주로 초등학교 1학년 학생에게 나타났지만
    최근에는 아이들의 학업 스트레스가 늘어나면서 초등학교 고학년 가운데서도
    학년이 바뀌는 3월만 되면 이런 증상을 호소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이해하려는 태도가 필요

    아이가 설사를 하거나 머리가 아프다고 말하는 경우에는 일단 병원에 데려가 몸 상태를 꼼꼼히 체크하는 것이 우선이다. 별다른 증상이 없다고 해서 "꾀병 부리지 말라"고 다그치는 것은 금물이다. 이런 부모의 태도는 아이의 스트레스를 더 키울 수 있기 때문이다.

    새 학기 증후군를 이기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부모의 역할이 중요하다. 전문가들은 '다 컸는데 이 정도도 못 이겨내느냐'는 엄격함 보다는 "그래, 힘들 수 있겠다"며 어려움을 인정해 주는 태도가 필요하다고 지적한다.

    바쁜 출근 시간에 아이가 갑자기 "학교 가기 싫다"고 말하는 경우, 대부분의 부모들은 화를 내며 아이 등을 떠밀게 된다. 하지만 이 경우에도 "어떤 고민이 있는지 오늘 저녁에 이야기해 보자"며 아이를 달래는 자세가 필요하다. 아이가 "선생님이 나만 혼낸다"고 말하는 경우에도 "네가 혼날 짓을 했겠지"라며 따지는 대신 "속상했겠구나. 무슨 일이 있었는지 한 번 들어보자"고 말해주면 아이의 마음도 풀린다. 아이가 새 친구들을 잘 사귀지 못한다면 친구들을 집으로 초청해 자리를 만들어 주는 것도 방법이다.

    "아이는 강하게 키워야 한다며 다른 친구들은 다 괜찮은 데 왜 너만 이 모양이냐"며 다른 아이와 비교하는 것은 어떤 경우에도 금물이다.


    ◆잘 극복하면 오히려 약(藥)

    긴장과 불안 때문에 생기는 새 학기 증후군. 하지만 이런 어려움도 잘 극복하기만 하면 오히려 부모와 자녀의 관계가 깊어지는 약(藥)이 될 수 있다.

    초등학교 4학년 아들을 둔 이은아(여·41)씨는 작년 3월 아이가 "학교 가기 싫다"며 버텨 속이 상했지만 그 일을 계기로 오히려 아이를 더 잘 이해하게 됐다. 학교 가기가 싫다고 했지만 아이 이야기를 들어 보니 학원 수업이 부담이 컸던 게 원인이었다. 학원 스케줄을 줄여주고 학원을 정할 때 아이의 의견을 먼저 물어봤다. 이씨는 "엄마와 터 놓고 이야기하는 법을 배우자 말수가 적었던 아이가 요즘은 더 적극적으로 학교 이야기를 한다"고 말했다.

    ◆이런 경우에는 병원을 찾자

    하지만 아이의 증상이 더 심해지면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야 한다. 예를 들어 ▲단체생활을 싫어하고 불안해 하는 증상이 두 달 이상 지속될 때 ▲자기 감정을 조절하지 못하거나 ▲자지러지며 울거나 뒹구는 등 떼 쓰는 정도가 심할 때 ▲언어 발달이 유난 히 늦을 때는 소아정신과 상담을 받아 보는 게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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