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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등산시 걸음법 (2)
    ──•▶일상 탈출기/산으로 가자 2009. 10. 8. 15:38
    ▲ 상반신을 구부리는 것은 금물

    자세는 약간 앞으로 기울이고, 배낭을 상반신 전체로 받치는 듯한 느낌이 좋다. 단, 몸을 너무 구부려서는 안된다. 무서워서 엉거주춤한 자세로 있거나, 필요 이상으로 산 쪽으로 몸을 경사지게 하는 사람이 있다. 그러나 그렇게 되면 균형이 나빠서 오히려 위험하고, 허리에 필요 이상의 부담을 주게 된다. 가능한 한 똑바로 서도록 하자. 또 상반신을 너무 움직여서도 안된다. 초보자는 힘들어지면 자주 이런 식으로 걷는다. 그렇게 되면 복근이나 배근, 그리고 허리를 헛되이 사용하게 되므로 오히려 더 피곤해 진다. 마구 상반신을 움직이지 않고, 허리를 중심으로 몸을 옮기는 느낌으로 발만 움직여 걷는 것이 피곤해지지 않는 걸음법의 비결이다. 바위나 작은 가지, 풀 등을 잡고 걸어 올라가는 것도 급사면에서는 유효하지만, 너무 전체 무게를 실으면 가지가 꺽이거나 낙석 할 위험이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균형을 잃는 점도 있고, 자연 보호의 관점에서도 함부로 가지나 풀을 손상시키는 행동은 피 해야 한다.

    1. 완사면 내려가기
    하산이라고 해서 마음 놓아서는 안 된다. 위험이 많은 하강일수록 옳은 걸음법이 필요하다. 빨리 내려가는 것은 금물이므로, 페이스를 억제하면서 천천히 걷자.

    ▲ 무릎 쿠션 사용

    고된 경사를 올라서 간신히 정상에 도착하면, 이제 하산하는 길은 편하겠지 하고 방심하기 쉽다. 그러나 방심은 금물이다. 등산에서 일어나는 사고의 많은 부분이 실은 하산 경사에서 발생한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완만한 내리막길일 경우, 걷는 법의 기본 산을 오를 때와 같다. 약간 앞으로 굽힌 자세로, 발은 신발 바닥 전체로 지면을 누르듯이 착지시킨다. 지나치게 올리지도 말고, 지나치게 차는 동작을 취하지 말고, 발을 신중하게 옮긴다. 편안하고 리드미컬하게 걷는 것이 중요하다.

    오르막길과 다른 점은 발이 아래쪽을 향한다는 점이다. 즉, 발을 디딜 때 브레이크가 걸리는 듯한 느낌이 된다. 이때 너무 발을 뻗쳐서 내디디면 다리와 허리에 쓸데없는 부담을 주므로 주의해야 한다. 무릎이나 발목의 쿠션을 이용해 힘을 흡수하도록 한다. 내리막길은 가속도가 붙으므로, 신발 안에서 발이 이동하기 쉽다. 상처나 물집을 방지하기 위해 신발 끈을 단단히 죄는 것이 좋다. 양말은 자기 사이즈에 맞는 것을 신어야 한다. 너무 커서 신발 안에서 헐렁해지면 물집이나 신발 까임의 원인이 되기 때문이다. 소재는 촉감도 좋고 땀을 잘 발산시키는 화학 섬유가 좋다.

    ▲ 보폭은 작게

    완만한 하강길에서는 공포감이 적어서 초보자는 스피드를 내기 쉽다. 중력에 의해 걷는 것이므로, 올라가는 것보다 체력적으로 편한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그렇다고 기운대로 스피드를 내서 걷게 되면 큰 함정에 빠지게 된다. 빠른 속도로 내려가면 미끄러지거나 부석을 밟아서 다치기 쉽다. 또 안내판을 보지 못하고 지나치는 경우가 많아 길을 잃어버리는 경우까지 생길 수도 있다. 보폭을 작게 해서 페이스를 억제하는 느낌으로 걷는 것이 완만한 내리막길을 걷는 방법이다. 보폭을 크게 해서 황새걸음으로 내려가는 사람이 있는데 삼가야 한다. 달리면서 내려가는 것은 말할 필요도 없이 금물이다.

    ▲ 내리막길은 편하지 않다

    내리막길에서의 오버 페이스는 위험할 뿐만 아니라 극도의 피로를 초래하는 원인이 되기도 한다. 짐이나 자신의 체중에 가속도가 붙어서 자기도 모르게 페이스가 빨라지기 쉽다. 내려올 때에 경사진 곳에서는 다리와 허리에 상당한 부담이 된다. 그런 점을 고려하지 않고 그저 힘에만 맡기게 되면 나중에 큰 사고를 당할 수가 있다. 처음 내려가기 시작할 때는 편하지만 금새 무릎이 부들부들 떨려서 하강 속도 조절이 마음대로 되지 않는 경우가 있다. 이 때문에 큰 부상을 당할 우려가 있다. 발목을 쉽게 다치는 사람은 유대용 지팡이를 사용해서 천천히 한 발 한 발 조심스럽게 내려가야 한다.

    2. 급사면 내려가기

    급사면의 내리막길에서 사고는 큰 부상을 초래하기 쉽다. 특별히 신중을 기해 걷도록 하자. 힘에 맡기면 위험하다. 발바닥을 사면에 모두 붙여서 착지한다.

    ▲ 급사면은 위험천만

    등산에서도 가장 주의해서 걸어야 하는 경우가 급사면이 내리막길이다. 사소한 사고가 생각지도 못한 대형 사고로 이어지기 쉽기 때문이다. 급사면은 완사면에 비하면 수직으로 크게 중심이 이동한다. 발목은 그때까지의 도정으로 상당히 피로가 쌓여 있을 것이다. 그러므로 몸에 주는 부담이 예상외로 크기 때문에 견디지 못하고 굴러 떨어질 위험도 있다. 또 발의 착지점이 잘 안보이기 때문에 헛디딜 가능성이 높다. 미끄러져 떨어지거나 낙석을 일으킬 경우도 많다. 사다리나 쇠사슬이 설치된 어려운 코스처럼 확실하게 손잡이가 설치되지 않아 오히려 위험도가 높다고 할 수 있다.

    ▲뛰어 내려가는 것은 절대 금물

    제일 중요한 것은 천천히 조심스럽게 내려가는 것이다. 속력을 애써 자제하자. 중력에 맡겨서 쾅쾅거리며 발을 내딛거나 뛰어내려가는 것은 삼가야 한다. 위험할 뿐만 아니라 발목이나 무릎, 허리에 쓸데없는 부담을 주게 되어 관절을 삐거나 다치는 원인이 되며, 피로를 증가시키기도 한다. 껑충껑충 뛰어내려가는 것도 두말 할 필요가 없다. 절대로 안된다.

    ▲ 발은 천천히 내려 딛는다

    급사면을 내려갈 때는 보폭을 좁게 하고, 발끝으로 지면을 찾는 듯한 감각으로 밟는다. 뒷다리를 크게 굽히고, 앞다리는 밟을 곳을 확인해 가며 천천히 내려가는 것이 비결이다. 최종적으로 신발 바닥 전체가 지면에 모두 붙도록 착지한다. 엄지발가락 의 바닥이 땅에 닫는 것을 의식하며 걸으면 쉽다. 무서워서 엉거주춤 구부정하게 걷거나 웅크리는 사람이 많은데, 균형이 깨져서 오히려 위험하다. 상체를 너무 젖혀도 안 된다. 자세는 약간 앞으로 기울이고, 편안한 자세로 상체를 가능한 한 안정시키는 것이 중요하다. 이상이 기본적인 걸음법이다. 그러나 반드시 이 방법만으로 내려갈 수 없는 경우가 있다. 사면이 극단적으로 급한 경우에는 사면과 마주 보면서 3점 지지로 내려가는 방법이 좋다. 사면을 지그재그로 내려가거나 몸의 방향을 바꾸면서 내려가는 것도 경사가 급한 내리막길을 효과적으로 내려가는 방법이다.

    ▲ 산등성이에서 쾌적하게 걷기

    등산 중에서도 가장 기분이 상쾌한 장소. 그러나 산등성이 걷기에는 위험도 적지 않다. 산의 매력을 알 수 있는 산등성이. 추락이나 날씨 변화에 주의 산의 봉우리와 봉우리를 연결하는 선이나 계곡과 계곡 사이에 있는 높은 곳을 능선 또는 산등성이라고 한다. 산정에 가까워지면 그 산등성이가 등산 루트가 되는 경우가 많다. 삼림 한계를 넘는 듯한 높은 산의 산등성이는 시계가 열려서, 날씨가 좋으면 웅대한 자연의 풍경을 구경할 수 있다. 맑게 개인 푸른 하늘, 나란히 줄지어 있는 산들, 맛있는 공기, 여기에 상쾌한 바람이라도 살랑거리면 이미 기분은 최고다. 등산의 매력을 새삼스럽게 실감할 수 있다.

    ▲ 추락하게 되면 생명을 잃을 수도 있다

    등산은 즐거움과 함께 위험도 잠재해 있다는 사실을 잊어서는 안된다. 정상이 가깝다는 안도감 때문에 자칫 방심하기 쉬운데, 산등성이에서는 걸음에 주의하지 않으면 안되는 경우도 많다. 산등성이는 길 양쪽이 절단되어 있으므로 추락하지 않도록 조심해야 한다. 폭이 좁은 산등성이를 걸을 때는 특히 더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개중에는 나이프에지(knifeedge)라고 불리는 칼날 같은 능선도 있다. 그런 곳에서 추락하게 되면 단순히 부상으로만 끝나지 않는다. 방심은 금물이다.

    그렇다고 너무 긴장해서도 안 된다. 도망칠 듯한 자세로 걷게 되면 균형을 깨는 원인이 된다. 편안 마음으로 일정한 페이스를 유지하며 걷는 것이 중요하다. 공포심이 있는 사람은 시선을 발 밑에 고정시키지 말고 때때로 조금 앞쪽으로 두는 것이 좋다. 산등성이에서도 달리는 것은 절대로 안된다. 추월하는 것도 금물이다. 좁은 곳에서 상대편 사람과 마주 지나쳐야 할 때는 원칙적으로 올라가는 사람에게 길을 양보하고, 안전한 곳에 서서 대기하자.

    ▲ 산등성이의 날씨는 변덕이 심하다

    산등성이에서는 날씨 변화에서도 주의해야 한다. 조금 전에는 맑았어도 갑작스럽게 비가 내리거나 돌풍이 불거나 짙은 안개가 끼는 경우가 있다. 산등성이를 사이에 두고 우측과 좌측의 기상 상태가 다르다고 할 경우도 있을 정도다. 산등성이로 나오기 직전에 우비나 방한복을 꺼내기 쉽도록 준비해서 날씨의 변화에 세심하게 대응할 수 있도록 하자. 특히 바람에 대한 대책은 만전을 기해야 한다. 수림지대의 산등성이에서는 그렇지 않지만 트인 곳에서는 강한 바람이 자주 분다. 날려 가지 않도록 하는 것은 물론이고, 체온을 빼앗기기 않도록 주의하는 것도 중요하다. 체온 저하는 피로를 증가시킨다. 윈드브레이커(Windbreaker: 방한,방풍용 점퍼)를 입는 등의 준비를 해 두자.

    ▲ 길을 잃기 쉬우므로 주의

    산등성이에서 주의해야 할 것은 길을 잘못 들기 쉽다는 것이다. 바위가 노출된 산등성이는 어디가 길인지 분간하기가 어렵다. 또 케른이나 바위에 페인트로 쓴 표식은 놓치기 쉽다. 방향이나 표식에 주의하면서 걷도록 하자. 강한 비나 안개 등으로 시계가 안 보이게 되었을 때는 무리하게 전진하지 말고 기다리는 것도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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