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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 도(酒 道)──•▶세상 돋보기/옹알 장독대 2010. 3. 12. 17:00
주도(酒道)
술은 남편에 비유되고
술잔은 부인에 해당되므로
술잔은 남에게 돌리는것이 아니다.그러나 장부의 자리에서 한번 잔을 돌리는것은
소중한 물건이라 할지라도
그 사람에게 줄 수 있다는 뜻이 있으므로
비난할 수는 없다.단 그 일을 자주 한다는 것은
情(정)이 過(과)하여
陰節(음절)이 搖動(요동)하는 것이라
君子(군자)는 이를 삼가야한다.술을 마실 때에는
남의 빈 잔을 먼저 채우는것이 仁이고
내가 먼저 잔을받고 상대에게 따른후에
병을 상에 놓기전에 바로잡아서
상대에게 따르는 것은
仁을 행함이 민첩한 것으로 지극히 아름다운 것이다.
잔을 한번에 비우는 것을 明(명)이라 하고
두 번에 비우는 것은 周(주),
세 번에 비우는 것은 進(진)이라 하고,세 번 이후는 遲(지)라 하고
아홉 번이 지나도 잔을 비우지 못하면 술을 마신다고 하지 않는다.
술을 마심에 있어 먼저 갖추어야 할 네 가지가 있다.
첫째: 몸이 건강하여 술의독을 이길수 있어야 함.
둘째: 기분이 평정하여 술의힘을 이길수 있어야 함.
셋째: 많이 마실수 없는곳,
즉 시끄러운 곳.
바람이 심하게 부는 곳,
좌석이 불안한 곳,
햇빛이 직접 닿는 곳,
변화가 많은곳은 피함.넷째: 새벽에는 만물이 일어나는 때로
이때 많이 마시면 잘 깨지 않으니 피함.
천하에 인간이 하는 일이 많건만
술 마시는 일이 가장 어렵다.
그 다음은 여색을 접하는 일,
그 다음은 벗을 사귀는 일,
그 다음은 학문하는 일이다.
酒, 色, 友, 學(주, 색, 우, 학) 이 네가지는
군자가 힘써 수행해야 하는 것이다
말 안할 사람과 말을 하는것은
말을 잃어 버리는 일이요,
말할 사람과 말을하지 않는것은
사람을 잃는 것이다.
술 또한 이와 같다.
술을 권하지 않을 사람에게 술을 권하는 것은
술을 잃어버리는 것이요
술을 권할 사람에게 권하지 않는 것은사람을 잃어버리는 것이다.
그런 까닭에 군자는 술을 권함에 있어
먼저 그 사람 됨을 살피는 것이다.
[출처 / 군자(君子)의 주작문화(酒酌文化)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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