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BOUT ME

-

Today
-
Yesterday
-
Total
-
  • 자신과 삶을 부정하는 가면 - -[나는 왜 눈치를 보는가] p.187-189
    ──•▶심리 자료방/상담, 심리, 다양한 연구결과 2010. 10. 4. 22:08

     

     

     

    무기력에 빠지기 전에 자신을 움직이는 원동력이 무엇인지 깨달아야 한다.

     

    어떤 사람을 마음속으로는 두려워하면서도 좋은 사람이라고 의식하고 있지는 않은가.  

    당신에게 처벌을 내리는 사람은 누구인가.  당신이 마음속으로 두려워하는 사람은 당신에게 처벌을 내리는 사람이다.  

    처벌을 통해 당신은 '공포'라는 것을 배웠다.  

    두 번 다시는 경험하고 싶지 않다고 생각해 그 후로는 처벌을 피하기 위해 자신을 조작하며 살아왔다. 

     

     지배적이며 소유욕이 강한 부모는 아이에게 그처럼 회복 불가능할 정도의 상처를 주는 일이 많다.  

     몸과 마음 모두 자신의 뜻대로 움직여 주지 않는 아이에게 그 같은 처벌을 내린다. 

     

    아집 센 부모의 마음에 드는 착한 아이란 이 세상에 단 한명도 없다.  그런데도 아이는 그런 아이가 되려 한다.  

    아집 센 부모는 늘 아이에게 실망을 느끼고 언짢아한다.  그런 부모를 실망시키지 않는 아이란 눈을 씻고 봐도 찾을 수가 없다.  

    하지만 아이는 부모의 실망하는 모습에.  그날 밤 이불 속에서 이 세상에 나처럼 나쁜 아이는 없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아집 센 부모를 긍정하고 자연스런 자신을 부인한다. 그때 아이는 부모를 향한 분노를 자신에게 돌렸다.  

    그리고 부모 앞에서 '훌륭한 아이' '훌륭한 사람' 을 연기하며 살아왔다.  

    정작 거부해야 하는 것은 부모의 지배적 태도였는데도 말이다. 

     

     지금이라도 늦지 않았다.  스스로 그렇게 훌륭한 사람이 아님을 인정하는 데서 출발하면 된다. 

    자신이 훌륭한 인간이라는 자기상에 매달리는 이유는 지금껏 자연스런 감정으로 살아오지 않았기 때문이다.  

    성인이 된 그는 '훌륭한 사람'이라는 자기상을 소중히 생각하며 살아왔다.  

    어쩌면 목숨보다 귀하게 여겼는지도 모른다.  

    그리고 그 소중한 자신의 이미지를 버리는 일은 죽는 것만큼이나 어려울 것이다. 

    그러나 지금 그는 다시 태어나려 하고 있다.  

    따라서 소중히 여겼던 자신의 이미지를 버려야 한다.  

    '소중히 생각했다'고 하면 그럴 듯하게 들릴지는 몰라도 실은 '매달렸다'는 말이 더 적절한 표현이다.  

    그렇게 자신의 이미지에 매달려 내몰리고 있었던 것이다.  그러므로 그 이미지에서 손을 놓아야 한다.  물론 불안이 뒤따른다. 

     

    하지만 용기를 내어 훌륭한 사람,  좋은 사람,  사랑받는 사람이라는 이미지에 매달려 있을 때의 마음속을 들여다보면 

    '약하디 약한 자신'이 있음을 느끼게 될 것이다. 

    이 모습이야말로 소중한 자신의 모습이다. 

    물론 훌륭한 사람, 좋은 사람, 사랑받는 사람이라는 이미지도 중요하다.  

    그러나 이는 동시에 '약하디 약한 나' '결단력 없는 나' '미덥지 못한 나' '무력한 나'라는 또 다른 감정을 동반한다.  

     

    따라서 훌륭한 사람, 좋은 사람이라는 이미지를 버려야만 한다. 

    물론 훌륭하고 좋은 것을 부정하려는 것은 아니다.  

    지금 매달려 있는 이미지가 자신의 진정한 모습이 아니라는 점을 말하고 싶은 것이다.  

    '훌륭한 자신'이라는 이미지를 버린다고 바람직하지 못한 내가 되는 것은 결코 아니다.  

    강한 나,  결단력 있는 나, 믿음직스런 나, 사랑할 줄 아는 나, 행동력 있는 나,  도전하는 나,  자신감 넘치는 내가 되는 것이다. 

     

    정확히 말하면,  자신을 믿지 않기에 훌륭한 자신을 연기해서 다른 사람의 기대에 부응하려는 것에 불과하다.  

    지금 매달리는 이미지는 바꿔 말해 영합하려는 행위일 뿐이다.  

    훌륭하지 못한 자신을 끝까지 훌륭하다고 주장하면. 

    이는 삶을 부정하는 것이 되어 버린다. 

     '훌륭한 자신'이라는 이미지로 약한 자신을 합리화하고 있을 뿐이다.  

    그렇기 때문에 버리기 힘든 것이다. 

     

    -[나는 왜 눈치를 보는가] p.187-189  

     

Designed by Ti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