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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숨은 역사찾기) 밀양 여주이씨 정자와 삼은정의 희귀수종
    ──•▶발길 따라서/경상남도 2011. 1. 13. 11:12

    밀양시 부북면 퇴로리에 있는 여주이씨 정자 삼은정..

    한파에 움추린 어깨와 입가를 활짝 웃게 한 삼은정은

    희귀수종의 나무와 100년의 발길에 단단해진 몸채를 드러내고 있었다.

     

     

    삼은정은 1904년 여주이씨의 후손인 이명구선생이 지은 건물로,

    삼은정은 나무, 물고기, 술을 즐긴다고 해서 지어진 이름이라 한다.

     

     

    삼은정은 여주이씨 정자이다.

     

    밀양위양지와 가까운 거리에 여주이씨 퇴로리 집성촌이 있는데

    본관은 여주에 두고 있지만 여주보다는 밀양과 경주에서 명문집안의 입지를 공고히 하고 있다

    밀양에는 밀양시내의 월연정과 금시당, 그리고 부북면의 퇴로리 여주이씨 종택과

    삼은정, 서고정사, 천연정등에서 번성했던  여주이씨의 번성했던 모습과 그 흔적을 찾을수 있다.

     

     

     

    삼은정의 연못~~~

    연못의 모양이 사각이면 연못안의 둥근 모양이 있고

    연못의 모양이 둥근형태면 연못안은 사각모양의 형태를 만든다고 하는데...

    우주의 원리와 흡사하다 하는데...

    생각해보니 딱 맞아 떨어지는 듯 했다.

     

    삼은정에는 두개의 연못이 있었는데...

    그중 작은 연못이다

     

     

    이곳은 연못으로 이어지는 물길이라 하는데

    겨울에는 물이 따뜻하고 여름에는 물이 차갑다고 한다.

    관리가 허술해 물의 느낌을 담지 못해 아쉬움이 많았다.

     

    삼은정 앞 금송 나무

     

    삼은정에서는 귀한 나무들이 많았다.

    현재 우리나라에 심어져 있는 소나무는 육송과 곰송등 우리나라 소나무가 대부분이며, 또한 리기다와 금송, 백송등도 있다한다.

    외래종이면서 생명력이 강한 리기다 소나무는 임야와 공원등에 조림과 조경등의 용도로 심어지고 있으나 그수는 그리 많지 않은 편이며,

    중국이 원산지인 백송은 귀한 나무이며, 미국원산의 대왕 소나무는 가끔 수목원이나 시험림에서 볼수 있는 특별한 나무라고 한다.

    금송 또한 백송이나 대왕소나무에 비해 가끔은 볼수 있으나 특별한 행사를 기념하는 기념식수 정도로 심어지는 경우가 대부분이며

    조경이나 조림으로 심어지는 경우는 드문일이다고 한다.

    그것은 생육이 까다롭기도 하고 워낙 고가기 때문이 아닐까 짐작만 할 뿐이다.

     

    금송은 나무의 이름에서도 알수 있듯이 소나무중에서도 가장 귀한 대접을 받는 나무라고 한다.

    금송은 히말야다시다, 아라우카리아와 함께 세계 3대미목으로 꼽히는 아름다운 나무라고 한다.

     

     

    삼은정 한 모퉁이 바람이 휩쓸려 온 신문에서도

    조상의 그림자인양 중용이 눈을 쉬게 한다.

     

    삼은정 대왕소나무

     

    삼은정 건물 옆 비스듬이 서있는 소나무.

    이 나무는 미국 남부의 대서양 해안에서 자라는 소나무로

    우리나라의 토종 소나무와 다르게 유난히 길게 자라는 잎 때문에 대왕 소나무라고 한다

    이 나무는 쉽게 볼수 있는 나무가 아니며, 우리나라 수목원에나 가야 볼수 있는 나무라고 하는데

    나무의 높이는 15m 근원 직경은 110센티나 된다고 한다.

    기울여져 있는 나무가지가 삼은정 지붕을 덮어 가지를 잘라 내었다고 하는데

    남아있는 나무의 형태만 보아도 나무의 크고 당당한 모습을 능히 짐작할수 있었다.

     

     

     

    대왕소나무와 삼은정

     

    삼은정의 회양목

     

    이밖에도 삼은정에는 우리나라뿐 아니라 외국의 원산지를 두고 있는 많은 수종의 나무들이 있다.

    백송, 전나무, 비자나무, 팽나무, 향나무, 배롱나무, 산딸나무, 편백, 화백,삼나무

    그리고 명자, 회양목, 동백나무등

    적송중에서도 껍질의 색이 뿌리에서부터 붉게 올라간 독특한 품종과 껍질 모양이 특이한 곰솔까지..

    지나치면 흔한 수종으로 보이지만 자세히 들여다 보면 어느것 하나 평범한 나무들이 없다.

     

    그중 가장 눈에 띄는 회양목

    회양목은 철쭉, 영산홍과 함께 조경용으로 쓰는 키작은 나무이다.

    꽃을 보기위해 심어지는 철쭉과 영산홍에 비해 회양목은 사시사철 푸른 잎으로 인해 조경용으로 많이 쓰이는 나무라고 한다

    특히 회양목은 아무리 잘라내어도 새 잎과 가지가 돋아나는 강인한 생존력으로 대부분 울타리용으로 심어진다고 하는데

    독립된 한그루의 회양목으로 만나기는 쉽지 않다고 한다.

     

    삼은정의 회양목은 길이가 5m가 넘고 나무 근원경은 22센티로

    나무의 생김새가 우산을 펼쳐 놓은 듯 사방으로 뻗어 있었는데

    삼은정을 지었을 때 심어진 것으로 추정. 100년 정도된 것으로 짐작하고 있다 한다.

     

    삼은정의 주목

     

    통시가 만들어진 흙담이 정겹기만 하다..

    내가 이상한 건가??ㅎㅎ

     

    통시, 일명 화장실이다

     

    나무의 가치를 아는지 모르는지...귀한 나무들이 땔감으로 변신~~

    안타깝기만 했다.

     

     

    삼은정의 백일홍

     

    삼은정의 무환자 나무

     

    무환자 나무는 요즘은 보기 드문 나무라고 한다.

    이 나무의 열매는 염주를 만드는 좋은 재료가 되기 때문에 사찰에서나 가끔 볼수 있는 나무로

    통도사 뒷편의 백련암에 가면 150년된 무환자 나무를 만날수 있다고 한다.

    삼은정의 무환자 나무는 삼은정을 지으면서 심겨진 나무로 추정, 100여년 정도로 추정하고 있다 한다

     

     

    삼은정을 관리하시는 어르신이..

    한파를 이겨낼 군불을 지피기 위해 땔감을 준비하는 듯 했다.

     

    삼은정을 관리하시는 분이 기거하는 아랫방(?)

     

    지게위에 마음을 얹었더니

    지게가 휘청~~

     

     

    삼은정을 벗어나며...

    삼은정의 귀한 나무들과 바래져 버린 삼은정으로 향하는 더딘 손길들이

    안타깝기만 했다.

    봄이 오면 햇살이라도 내려놓고 와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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