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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위험 요소.
    ──•▶문학의 향기/일상 속으로 2006. 5. 28. 20:40

    " 대학원 상담심리 예비 논문 발표 5월 27일 1:30분 교수동앞 사회대에서 꼭 참석 바람."

    메세지가 떴다.

    이미 전화를 받은 상태라 날짜를 비워 놓은 상태였다.

    논문 발표 시간이 오후로 잡혀 새벽부터 준비를 하지 않아 다행이다하며

    대구로 가는 버스를 탔다.

    외지로 갈 경우에 대부분 옆찌가 동행을 했지만

    공주 7월초에 부산에서 열리는 어린이 합창제 연습으로 인해 옆찌가 함께 동행이 어려워

    이번에는 버스를 타고 학교로 가야했다.

    여행삼아 캠퍼스의 낭만도 느껴봐야지 하며 나선 걸음이었지만

    대구가는 우등버스를 타고,지하철로,다시 버스를 타고 움직인 시간이 4시간이었다.

    넉넉잡아 세시간 정도면 되는 거리였지만 대구가 얼마전에 버스노선이 바뀌었다는 사실을 모르고 엉뚱한 곳에서 버스를 기다렸으니...

    30분 넘게 헤매이다 눈에 들어오던 버스 번호판이 얼마나 반갑던지...

    천원으로 차비를 계산했더니....

    운전 기사 아저씨 1300원이란다.

    대구를 벗어 난 거리라 추가요금이 붙는게다.

    동전지갑을 찾고 있으니 버스 기사 아저씨 동전은 되었네요 하며 미소를 짓는다.

    300원 활인...$%&#$*

    촌에서  올라온 것 들켰나????

    버스에서 내려 캠퍼스에 발을 디디니

    젊음이 시원한 바람이 불어온다.

    세월이 이만큼 변했구나...

    경아...친구의 목소리가 들려오는 듯 하다.

    금방이라도 친구들이 우르르 몰려와 점심 뭐 먹을래 할꺼 같다.

    벤취에서 시를 읽어주던 유난히 키가 컸던 선배의 맑은 목소리가 나무 사이에서

    그네를 탄다.

    얼굴이 유난히 창백하던 선배...

    지금 무엇을 하고 있을까?

    건강 하겠지.

    혼돈과 비현실..그러나 그때는 낭만이 있었는데..

    한번은 돌아가고 싶은 시절이다.

     

    4시간동안 6명의 선배들의 논문 발표가 이어졌고 두시간 식사시간을 가지고....

    차로 지하철로 다시 택시로

    10시 넘어 정류장으로 가는 길...

    정류장으로 가는 택시 기사가 농을 건다.

    "안동까지 모셔다 드릴수도 있는데...미소만 주세요"

    어두워 아가씨로 착각을 한 것.

    아줌마입니다 했더니 더 신이나 농이 진해진다.

    예전에는 그러한 농에 화가 났을텐데...

    이제는 그러한 상황을 기분좋게 넘기는 방법을 찾고 있으니...

    차비에 덤을 올려 주었더니...

    옆자석에 남자를 않히지 말란다.

    에궁....

    한계가 보이지 않는다.

    12시 넘어 집으로 복귀...

    늦은 외출은 언제나 위험 요소를 가지고 있을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어

    한도의 한숨을 쉬었다.

    엄마를,아내를 반갑게 맞는 가족들...

    가족이라는 보금자리는 나의 존재를 확인하게 한다.

     

     

    예비논문 발표가 있을때는 전원 참가가 학과 전통처럼 지켜지고 있노라 했지만

    1학기만 그 중요성을 인식하지 못한채 반만 참가인지라 교수님들에게 미운털이 생긴것이

    아닌가 하는 유려가 생겼다.

    학교때도 언제나 참석을 잘하던 학생들이 혼이 났는데...

    또 다시 반복되지 않나 싶었다.

     

     

    예전과 다르게 학과 게시판에 꽉 찬 안내문들.

    인터넷 영향인지 요즘은 정보가 예전에 비해 학생들이 정보를 더 빨리 접한다는 생각이 들어

    다행이다 싶었다.

    예전에는 전혀 알지 못해 자신의 직업 선택을 늦은 경우가 많았으니...

     

     

    어느선배가 이야길 한다.

    지금 이 상황이 스트레스라구...

    예비 논문 발표가 엄청난 스트레스를 가져온다니...

    나도 얼마지 않았을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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