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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엄마 몸에서 꽃냄새가 나요.
    ──•▶문학의 향기/일상 속으로 2006. 5. 29. 06:38

    작은녀석이 자다 엄마를 찾습니다.
    엄마 없이도 잠을 잘 잔다고 많이 컸네 했는데
    이마를 만져보니 열이 펄펄,온몸이 불덩이입니다.

    몸이 좋지 않으니 엄마를 찾는것은 당연한 일이겠지요.

    어릴때 같으면 밤새 칭얼거리다 밤을 꼬박 새기도 했을터인데
    아프다 소리 한마디 하지 않습니다.



    해열제를 먹이고 수건으로 몸을 씻겨주고 나니
    어느새 잠이 들어 있습니다.

    "엄마 몸에서 꽃냄새가 나요."

    "엄마 몸에서 바다냄새가 나요."

    "엄마 몸에서 딸기우유 냄새가 나요."

    신이나 말자랑이 널을 뛰더니 힘없는 미소만 내려놓은 아이가

    안타깝기만 합니다.

     

     

    죽을 끓였더니 신맛이 난다 숟가락을 놓아버립니다.

    아이가 아프니 좋은 것도

    재미난 것도  없습니다.

    그렇게 좋던 운동도 신이 나지 않습니다.

    입맛도 없습니다.

     

     

    부모는 그러한가봅니다.

    자식으로 인해 힘을 얻는 존재...

    나의 어머니도 그러 했을 터이지요.

    나를 위해 기도를 했을 나의 어머니를 기억하고

    내가 기도해야 할 아이를 생각하며

    나는 가없는 사랑을 배웁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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