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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온뒤 새벽 하늘은 잔뜩 흐려있다. 밤새 각혈하듯 토해내던 울음으로도 그 분한 속이 다 풀리지 않은 것인가? 물기가득한 공기가 강변으로 등을 떠민다. 타박 타박 걸어 도착한 강변은 조용하다. 새벽운동 마니아들이 비가 그쳤는 줄 모르는 모양인지 흔적이 적다. 작은 새들이 사심없는..
맑은 기운이 올라오는 듯 했다. 꽉 묶은 운동화 신발끈이 발걸음을 재촉한다. 구름뒤에 맑음이 기분을 상쾌하게 하는 새벽... 발자국 소리에 놀라 심퉁이 났을까~~ 미간을 찡그리며 일그러지는 하늘.. 새벽강가의 변덕 많은 녀석을 우지 달랠까~~
이른 새벽 강가에서 만난 잠자리 녀석... 인기척에도 편안하게 휴식을 취하고 잇다. 엥~~아직 잠자리에서 뒹굴고 있는겨~~ 4개의 크고 맥이 많은 막(膜) 모양의 날개가 특징인데 쉴 때는 이 날개를 수평이 되게 하여 몸의 종축에 대해 직각으로 있게 한다(실잠자리류, 즉 균시아목[Zygoptera]의 ..
가을을 알리는 대표적인 들풀 '강아지 꼬리'를 닮았다고 해서 이름 붙여진 강아지풀 새벽 햇살에 햇살닮은 꼬리를 흔든다. 흉년이 들었을 때 굶주림에서 벗어나기 위해 농작물 대신 심는 구황식물(救荒植物)로 알려져 있다. 뿌리에서 몇 개의 줄기가 곧추서서 나온다. 잎은 마디마디에 1장..
겨울에도 곳에 따라 잎이 떨어지지 않아 인동이라고 한다. 처음에 흰색으로 피었다가 시간이 지나면 노랗게 변한다고 하여 ‘금은화’라고 부르기도 한다. 인동의 꽃을 보면 흰 꽃과 노란 꽃이 한 나무에서 그것도 바로 나란히 붙어서 피어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노란색 꽃을 일러 금화, ..
욕망 , 열정 , 기쁨 , 아름다움 , 절정의 꽃말을 가진 붉은 장미 계절에 떠밀려 다 떠나간 자리에 혼자 핀 장미.. 먼저 피고 진 화려한 날의 침몰이 내년을 위해 기약인지 알고 있을려나~~
유혹하듯 손짓하는 루드베키아 태양의 정열을 품은 꽃, 원추천인국이라고도 불리는 루드베키아는 얼핏 보면 해바라기를 닮았다. 하지만 해바라기보다 크기는 약간 작으면서 그 강렬한 꽃잎은 해바라기보다 더 화려하다. 국화과(菊花科 Asteraceae)에 속하며 잎이 많고 가지를 치는 풀로 이..
서악사에서 만난 까마중.... 한낮 뙤약볕과 가뭄에 혼절한 듯 시름하다 밤의 서늘한 기운을 받아 꽃을 피워, 부처님 가까운 자리 떠나지 않고 앉아 부처님의 말씀에 귀를 열어둔다. 까마중은 우리나라 각처의 밭이나 길가에서 자라는 1년생 초본이다. 생육환경은 양지와 반그늘에서 자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