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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삼 모사──•▶자아 채우기/마음의 양식 2007. 4. 5. 08:29
조삼 모사
아침에는 세개 저녁에는 네개라는 말. 즉 어리석은 자를 우롱하는 말로
사술로서 남을 속이는 것을 뜻한다.
송나라에 저공이란 사람이 살았는데
원숭이를 좋아하여 원숭이를 기르고 있었다.
저공은 원숭이의 마음을 잘 알고 또한 원숭이도 저공의 마음을 잘 이해했다고 했다.
많은 원숭이를 키우고 있었으므로 그 식량을 무시할수도 없었다
저공은 점차 곤란해져서 원숭이의 사료를 제한할수 밖에 없게 되었는데
그것때문에 모처럼 자가를 따르고 있는 원숭이의 기분을 상하게 해서는
안된다고 생각하여 원숭이들에게 물었다.
"너희들에게 줄 도토리를 앞으로는 아침에는 세개,
저녁에는 네개씩 주려는데 어떠냐"
그러자 원숭이들이 화를 냈다. 아침에 세게라면 배고파 못견디겠다는
원숭이의 마음을 알아차렸다.
저공은 내심 잘 되었다고 생각하면서
다시 말했다.
"그럼 아침에 네개, 저녁에 세개를 하면 어떠냐? 그렇게 하지 좋겠지?"
그제서야 원숭이들이 좋아서 박수를 쳤다.
이 우화는 <열자>와 <장자>의 제물론에 나온다.
그러나 그 뜻은 다소 다르게도 한다.
열자의 경우는 다음과 같이 결론짓고 있다.
"지자가 우자를 농락하고 성인이 중인을 농락하는 것도 저공이 지로서
원숭이들을 농락하는 것과 같다."
<장자>의 경우는 농락당하는 자의 편에 서서
마음을 다하여 일을 이루면서도 그 같음을 모른다.
이것을 조삼이라고 한다고 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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