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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모순 (矛盾)
    ──•▶자아 채우기/마음의 양식 2007. 3. 16. 20:50

     

    모순 / 矛盾

     

    창과 방패란 말로 , 말이나 행동의 앞뒤가 맞지 않는 것을 뜻한다.

     

    전국시대의 주실의 위령이 땅에 떨어져 군웅이 천하에 난립하여 서로 패를 다투고 있었다.

    그 무렵 어느도시의 길가에서 방패와 창을 땅에 늘여놓고 파는 사나이가 있었다.

     

    동서로 왕래하는 사람들의 머리위로 여러가지 물건을 파는 장사치의 외침이 요란했으나

    그 소리를 누르는 듯한 이 사나이의 굵은 목소리가 울려퍼졌다.

     

    "자, 모두를 구경하시오 내가 여기서 내보이는 방패.

    이것은 언뜻 보기에는 보통 방패와 다름없으나

    명인이 만들어 낸것으로 아무리 날카로운 창으로 찔러도 끄덕도 하지 않습니다.

    적이 언제 공격해 올지는 모르지 않소.

    그때가서 당황해도 이미 늦소.

    자, 이제 어서 사시오 , 사요"

     

    이렇게 큰소리를 친 사나이가 이번에는 곁에 놓아두었던 창을 집어들고

    붉은 술이 달린 창날을 햇빛에 번쩍이며 전보다 한층 큰소리로 떠들었다.

     

    " 자아, 여러분 이번에는 이창을 보시라. 구슬을 튕겨 내는 듯한 서릿발이

    시퍼런 날, 정말 천하 일품이요. 이창에 찔리면 제 아무리 튼튼한 방패라도 뚫리고 말지요.

    이 창을 이겨낼 방패가 있다면 여러분중 누구라도 좋으니 가져와 보시오"

     

    처음부터 말없이 듣고 있던 한 노인이 쿨룩 쿨룩 기침을 하고

    나서며 입을 열었다.

     

    "과연 그대가 가지고 있는 방패와 창은 굉장한 것일세.

    하나 내 나이가 많은 탓인지 머리가 나쁜 탓인지

    통 알수가 없는 일이 하나있네.

    그대가 자랑하는 어떤 방패라도 당해내지 못하는 창으로, 어떤 창도 뚫지 못하는

    방패를 찌르면 도대체 어느쪽이 이기는 건가?

    그점을 다시한번 차근차근 말해 보게나."

     

    사나이는 말문이 콱 막혀 버렸다. 입도 열지 못하고 얼굴만 붉히고 서 있던

    사나이는 급히 도구를 챙겨 가지고 슬금 슬금 사람들 속으로

    모습을 숨기고 말았다.

     

    때로 모순된 모습을 보이고 있음을 알지 못한채

    살아가고 있지나 않은지 스스로에게 질문을 던져 봅니다.

     

     

                                            자료출처: 동양 고사성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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