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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떡국 썰기
    ──•▶문학의 향기/일상 속으로 2006. 3. 9. 07:55

     

    작은 녀석이 초등학교를 입학하고 나서 아침이 더 바빠졌다.

    아이들 입맛에 맞는 아침 대용식을 고민하다 떡국을 준비 하기로 했다.

    입맛이 없어하며 밥을 먹지 않겠다며

    밥상머리 눈치 싸움을 하는 녀석들에게

    멸치와 마른 표고버섯으로 국물을 우려내고

    지단을 부쳐 색색 고명을 만들었다.

    떡국. 생각보다 아이들이 투정을 부리지 않았다. 

     

    그제...

    하루 불린 묵은 쌀을 건져내며 떡집 아저씨를 불렀다.

    금방 뽑았는지 김이 가시지 않은 떡국이 배달되어 왔다.

    미끈하게 뽑아낸 떡국이 먹음직스러웠다.

    한가닥중 반을 쭉 끊어 입안에 넣었다.

    고향에 계신 엄마의 손길이 떡국속에서 쏱아졌다.

    떡국모양을 내기 위해선 비닐을 뒤집어 씌운채 김치 냉장고에는 하루를..

    냉장고에는 하루반을 넣어두고 나면

    딱딱하지 않게 떡국을 이쁘게 썰어낼수 있다.

    새벽부터 뭉텅 뭉텅 떡국 썰기를 했다.

    아이들에게 엄마의 마음을 한그릇 담아내기위해서...

     

     

     

    한석봉 어머니 흉내를 내며 떡을 썰었다. 그러나 한석봉 어머니는 보이지 않고  짝통 엄니만...

     

     

    마지막 한가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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