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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미가 되어 있었다──•▶문학의 향기/일상 속으로 2006. 3. 9. 04:54
베란다로 내어둔 호접난 꽃망울이 젖몸살을 앓고 있다.
보라빛 꽃을 섞어내며 가지가 휘도록 만개할 호접난을 떠올리자니
향기없는 그 속에서 향기를 토해낼것 같다.푸석푸석한 얼굴에 파묻힌 퀭한 눈이 호접으로 향한다.
생명을 거두는 마음이...튼실하게 씨앗이 여물도록
탱탱한 기운을 불어 넣었더니
내 가슴으로 젖몸살 같은 아픔이 들며가슴이 탱탱 부어 올랐다.
아이를 키울때의 마음과 화초를 키우는 마음이 같은 것을 ...다시...
나는...
어미가 되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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