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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스트레스
    ──•▶심리 자료방/상담, 심리, 다양한 연구결과 2007. 6. 17. 08:43

    현대인의 건강을 위협하는 적(敵)은 여러 가지가 있을 것이다.

    그 중에 가장 위협적인 녀석이 바로 스트레스가 아닐까 한다.


    심리학의 한 분야인 이상심리학(abnormal psychology)에서는 각종 정신장애에 대하여 배우게 된다. 정신장애라 하는 것은 (일차적으로) 신체적 원인이 없는 정신적(심리적)인 문제를 말하는 것으로, 예를 들자면 불안장애, 우울장애, 성격장애, 정신분열증과 같은 장애들이다. 이런 정신장애는 DSM-IV라는 진단편람에 수록되어 있는 장애들이다.

    그런데 이상심리학에서 배우는 어떤 장애들은 이상하게도 정신장애가 아니라 신체적 질병인 것들도 있다. 고혈압, 관상심장질환이라고 하는 협심증과 심근경색, 천식, 암 등으로, 이런 장애를 이상심리학에서는 정신생리성 장애(psychophysiological disorders) 혹은  정신신체 장애(psychosomatic disorders)라고 분류를 하고 있었다.


    아니 왜 이런 신체적 질병을 심리학에서 다루는 것일까?


    심리학자는 의사가 아니기 때문에, 이런 질병에 대해서는 내담자(환자)를 도와줄 수 없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이런 궁금증은 당연한 것이었다. 이 궁금증은 수업을 들으면서, 자연스럽게 풀리게 되었다.

    이런 신체적 질병을 심리학에서 다루는 이유는, 심리학자가 직접적으로 이런 질병을 치료할 수는 없지만 이런 질병의 원인에는 반드시 심리적인 원인이 있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심리적인 측면이 이 질병의 발병과 진행에 어느 정도 영향을 줄 수 있는데, 만약 이런 심리적 측면을 무시하고 이런 질병을 단순하게 신체적 측면에서만 치료하는 것은 미봉책(彌縫策)이 될 수 있고, 이후에 그 병은 재발할 수도 있다는 것이다. 따라서 질병은 의사가 치료하지만, 심리적인 측면에 있어서는 심리학자가 접근을 해야 한다는 논리가 성립된다.


    그렇다면 심리적인 원인은 무엇일까?

    이 심리적인 원인을 간단하게 이야기 하자면, 바로 스트레스라고 할 수 있다.



    스트레스

    스트레스

    스트레스

    스트레스

    스트레스

    스트레스


    정말이지 스트레스란 말만 보아도, 들어도 스트레스가 될 정도로, 현대인은 스트레스 천국에서 살고 있다.

    직장에 가면 일에 대한 스트레스, 직장 상사와의 갈등, 동료끼리의 뒷걱정, 후배의 압박

    가정에 오면 가족과의 갈등, 쌓여있는 집안 일

    애인을 만나면 만난대로, 친구를 만나면 만난대로 스트레스가 있다.



    우리의 소원은 통일이 아니라, 우리의 소원은 스트레스가 없어지는 것이라고 노래라도 불러야 할 듯 싶다.

    현대인은 스트레스가 없어지기를 원한다. 스트레스 없는 낙원에서 살기를 바란다.

    아니, 아예 없어지기는 꿈에도 바라지 않는다. 조금이라도 줄어들기를 바란다.

    그렇기 때문에 더 높은 지위에 오르려고 하고, 더 많은 돈을 벌려고 하고, 더 많은 공부를 하려고 한다. 왜냐하면 당장의 스트레스를 줄이고 싶기 때문이다.


    하지만 정말 스트레스가 없으면 좋을까?





    1950년대 캐나다의 McGill 대학교의 몇몇 학생들은 심리학과 실험실에서 아무 일도 하지 않고, 일당 20달러를 받은 적이 있었다. 그 당시의 20달러는 지금 돈으로는 100달러나 되는 큰 돈이었다.

    아무 일은 안했다고? 그렇다. 그 학생들은 그 학교의 심리학과 교수였던 Hebb박사의 실험에 참가하는 사람들이었다. 그 실험에서 참가자들이 해야 할 일은 아무 일도 안하는 것이었다.

    잠을 자도 되는가? 물론 자도 된다. 화장실도 보내주고, 때가 되면 밥도 준다. 그 이외에는 아무 것도 해서는 안 되는 것이다. 대신 실험의 참가자들은 격리된 장소에 있어야 했으며, 실험자는 가능한 한 외부의 모든 자극을 차단하였다. 눈에는 안대를 씌우고(시각), 에어컨 돌아가는 소리만 들리게 하고(청각), 손과 발은 통에 넣었다(촉각).

    Hebb박사는 사람들에게 자극을 박탈했을 때, 얼마나 견딜 수 있는지, 그리고 자극을 박탈하면 어떻게 되는지를 보려고 이 실험을 고안한 것이다. 그래서 참가하는 학생들에게 일당 20달러를 제시하면서, 며칠이든지 견딜 수 있을 때까지 견디면 얼마든지 보수를 주겠다고 하였다.


    대부분의 참가자들은 처음에는 이 실험을 너무 쉽게 여겼다.

    처음에는 모두들 잠을 잤다. 하지만 잠에서 깨어난 후에는 그 상황을 지루해 하고 불쾌해 하였다. 물론 화장실은 가게 해 주었고, 식사는 침대의 끝에 앉아서 먹도록 해주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많은 참가자들이 실험의 첫날 포기하였고, 좀 더 오래 있었던 참여자들은 실험 후 일시적으로 환각(hallucination)을 경험하는 등의 어려움을 경험하였다.







    우리는 언뜻 생각하기에 아무 일도 하지 않으면 편하고, 아무런 갈등도 없으면 좋겠다고 생각한다. 현재 겪고 있는 부담과 스트레스가 너무 크다고 느끼기 때문이다. 그래서 아예 없어졌으면 좋겠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이 실험에서도 알 수 있듯이, 우리는 어느 정도의 자극이 필요하다. 어느 정도의 스트레스가 필요하다. 아무 일도 하지 않으면 좋을 것 같은가?

    절대, 그렇지 않다.

    왜냐하면 인간은 자극을 추구하는 존재이기 때문이다. 물론 이 자극은 적절해야 한다. 심해지면 스트레스가 되기 때문이다.                                                                (재미난 심리학 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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